초록우산 어린이재단, 北 어린이 임산부 영양 지원 밀가루 등2백톤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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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13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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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남포 지역 어린이 임산부 5만여 명 지원…12일 인천항 물자환송식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초록우산 어린이재단(회장 이훈,www.childfund.or.kr)은 거듭된 수해 피해로 인한 물자 부족으로 심각한 영양결핍에 시달리고 있는 북한 어린이 및 임산부들의 영양 지원을 위해 밀가루‧영양콩가루 2백 톤을 전달한다고 13일 밝혔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지난 12일 오전 11시 인천시 항만시설에서 물자 환송식을 갖고 밀가루‧영양콩가루를 북으로 전달했다.

이번 지원은 북한 남포지역의 주요 취약계층인 어린이 및 임신부, 산모의 영양개선을 통한 생존 및 발달 지원을 위해서 쓰여진다. 이를 위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사업비 약 2억 원을 출연해 밀가루 179.2톤과 비타민·무기질이 함유된 영양콩가루 20.8톤 등 총 200톤의 영양개선물자를 지원한다. 이번 지원규모는 박근혜정부 이후 민간단체의 북한 인도적지원사업의 최대 규모이다.

이번 지원물자는 이 지역 탁아소, 육아원, 학교의 영유아 및 아동과 임신부, 산모 중심으로 분배가 이루질 예정이다. 북측은 이 사업을 위해 332개 아동시설의 2만3633명의 아동과 2만9616명의 임산부를 합친 총 5만3249명의 취약계층에게 분배키로 한 사전분배계획서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측에 보내왔다. 이번에 지원하는 물자규모는 수혜인원을 추산해 볼 때, 북한 급수별 1일 공급량 기준으로 남포 및 대안군 지역 취약계층에게 약 10일간 영양식을 제공할 수 있다.

수혜 지역인 남포시 및 대안군 지역은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2007년 이후 지속적으로 사업을 수행해온 지역으로 이곳에서 대안군인민병원 개보수 사업을 포함하여 영유아지원사업, 보건의료사업 등을 수행해왔다. 하지만, 천안함 사건과 핵실험 등으로 사업의 어려움을 겪다가 올해 들어 사업이 재개되었다. 지난 2012년 10월 육로를 통한 밀가루 지원 이후 17개월 만에 이루어진 지원이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北 어린이 임산부 영양 지원 밀가루․영양콩가루 2백 톤 전달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이번 지원물자가 제대로 분배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다음달 4월에 분배 모니터링을 계획하고 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관계자들은 북한을 직접 방북하여 남포시와 대안군지역의 대대리유치원, 남포육아원 등 최종 수혜기관을 모니터링 할 예정이다.

이날 물자환송식에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이제훈 회장은 “최소 610만 명으로 추산되는 특별 취약계층이 심각한 굶주림에 직면해 있다”고 말하면서 “정치, 군사적 긴장 상태와는 별개로 굶주리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한 인도적실천이 절실한 상황임과 함께, 이번 영양개선사업이 북한 취약계층의 나아진 삶과 남북의 정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는 계기되었으면 하는 희망을 염원한다”고 말했다. 또한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국후원회장인 최불암 회장은 대부분의 북한 어린이가 처한 어려운 현실을 설명하면서 “민간기관과 정부가 협력하여 북한 어린이를 도와야한다”고 강조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지난 2001년 ‘사랑의 내복보내기’ 사업을 시작으로 북한지원사업을 시작했으며, ‘룡천역 폭발사고’ 피해동포 지원 및 빵공장 설립, 일본뇌염백신지원사업, 의약품․의류 지원 등을 이어왔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은 이번 영양개선사업 이후 현지 모니터링과 함께 지속적인 영양환경개선사업과 보건의료사업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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