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10시 기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된 명부를 보면, 은평구청장 출마 예비후보는 새누리당이 절대적이다. 예비후보 7명 중 6명은 새누리당이고, 1명이 통합진보당 깃발을 들고 나왔다. 반면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함께한 통합신당측 움직임은 아직까지 없다.
다만 민주당에 속한 현 김우영 구청장(45)이 공식 출마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구청장은 지난해 12월 5일 3년간의 행정기록이 담긴 책 '은평에 살고 싶은 202가지 이유'를 펴내 우회적으로 출정식을 가진 바 있다. 김 구청장은 강원도 강릉 출신이라는 연고적 열세를 극복하고 2010년 민선 5기 전국 최연소 자치단체장으로 당선됐다.
등록 예비후보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연고를 바탕으로 밑바닥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임승업 전 서울시의회 부의장(59·새누리)은 은평구 재향군인회 회장을 타이틀로 내걸었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필승을 다짐하며 의원직까지 내던졌지만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경영학 박사 출신의 임종달 예비후보(60·새누리)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가르치는 겸임교수로 '은평구의 경제 및 복지 성장'을 캐치프레이즈로 제시했다. 과거 박근혜 대통령이 후보 시절 중앙선대본부 국방안보 서울총괄위원장을 지내 경선에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은평의 딸'임을 자부하는 주영미 서울시 재향군인회여성회 회장(53·새누리)은 봉사활동이 몸에 밴 여성 지도자다. 대한주택관리사협회가 법정 단체로 출범한 뒤 여성 최초로 2·3대 회장에 연이어 올랐다.
새누리당 중앙위원인 손판수 예비후보(57·새누리)는 과거 은평구 주택·교통·청소과장, 구산·수색·응암3·불광3동장 등 공직에 몸담으며 공공 및 민간분야의 표밭을 탄탄하게 다졌다는 평이다.
노재동 한국마사회 상임감사위원(72·새누리당)은 2001년 4월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제2대 민선 은평구청장에 당선됐다. 이후 4대까지 내리 3선에 성공하며 약 10년간 구정을 이끈 경험을 앞세우고 있다.
전 서울시 농수산물공사 상임고문인 안병용 예비후보(56·새누리)는 과거 새누리당 은평갑 당협위원장 시절인 2008년 다수의 언론에 오르내렸다.
통합진보당에서는 고려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유지훈 후보(32)가 출사표를 던졌다. 유 후보는 19대 통합진보당 국회의원 청년부문 비례대표 후보로 정치계에 신선한 변화의 바람을 일으킨 주인공이기도 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