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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진순현 기자=민주당 제주도당이 원희룡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출마 예정자를 비난하고 나섰다.
제주도당은 13일 논평을 내고 “원희룡 전 의원은 새누리당 제주지사 경선 룰까지 자신에게 유리하게 바꾸면서 결국 도지사 선거 출마를 확정했다” 며 “이로 인해 많은 도민들이 여야를 초월해 제주 출신으로서 큰 정치인으로 성장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 한순간에 깨졌다”고 질타했다.
도당은 이어 “원 전 의원은 한순간에 ‘용’에서 ‘이무기’로 전락하는 신세가 됐다” 며 “여권 내 개혁적 정치인으로서의 ‘직언’과 ‘행동’에 대한 기대는커녕 도민을 볼모로 한 정치적 생존에 급급한 처세로밖에 안 보이는 모습에 안타까움과 실망이 앞선다”고 꼬집었다.
이어 “어찌 보면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모른다”고 폄하하고는 “7년 전, 전 재산이 29만원에 불과하다며 세금 빼돌리기에 나선 전두환 전 대통령을 새해 벽두에 찾아가 세배를 올리며 파장을 일으켰던 장본인이 바로 원 전 의원”이라고 지목했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특히 원 전 의원이 전 전 대통령에게 ‘큰절’을 올리며 영달을 꾀했던 그 시기에 제주는 강정 해군기지 문제로 큰 혼란과 아픔에 휩싸여 있었다는 것을 아는지조차 모르겠다” 며 “바로 자신이 태어난 지역에서 여태껏 지속되는 그 아픔을 해결하기 위해 원 전 의원은 무엇을 했는지 묻고 싶다”고 따졌다.
이어 “이명박 정권에서 제주 4ㆍ3 문제의 해결 노력이 어려움에 봉착할 때마다 그가 보여준 것이 무엇이 있나” 면서 “제주의 발전을 위해 원 전 의원이 무엇을 어떻게 노력했다는 소식을 도민들은 들어본 적조차 없다”며 원 전 의원의 처신에 대해 따져 물었다.
제주도당은 또 “과연 제주를 위해 헌신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지부터 묻고 싶다” 며 “7년 전, 전 전 대통령 세배문안의 연장에서 오로지 자신의 영달을 위한 목적의 출마는 아닌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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