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 인천공장, SPC 매각으로 가닥 잡히나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동부제철 인천공장이 SPC(특수목적회사)로 매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철강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철강업계에서는 동부제철 인천공장이 SPC에 매각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이번 동부인천스틸 설립은 그에 대한 사전작업으로 풀이되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제철은 12일 공시를 통해 인천공장을 물적분할하고 신설회사인 동부인천스틸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동부인천스틸은 비상장사로 자산총계는 9856억원, 부채총계는 4198억원이 된다.

이는 동부그룹이 지난해 11월 3조원 규모로 제시한 고강도 자구계획안 중 하나로 동부제철 인천공장을 2015년까지 매각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매각 대금은 최대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SPC매각이 유력한 이유는 우선 빠른 매각진행이 가능해서다. 앞서 산업은행은 현대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내놓은 현대증권 등 금융계열사를 SPC에 매각한다고 밝힌바 있다.

당시 홍기택 산업은행장은 “SPC매각은 매각지연에 대한 사전방치 차원”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즉 개별매각을 진행할 경우 예상치 못한 변수 등으로 매각에 시간이 소요돼 유동성 유입이 늦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매각대상 찾기가 어렵다는 점도 이유다. 현재 중국의 바오산강철이 유력한 매수 후보자로 꼽히고 있지만 중국 철강회사가 직접적인 영업에 나설 경우 중국산 저가제품 유입을 위한 길을 터놓는 꼴이어서 쉽지가 않은 상황이다.

산업은행측은 이에 대해 “아직까지 확정된 바 없어 말하기가 곤란한 상황”이라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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