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 자살 시도' 피미르 천민기 "무덤 코 앞" 유서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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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13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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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미르 천민기

아주경제 이예지 기자 = 투신 자살을 시도하다 중상을 입은 피미르 천민기의 유서를 통해 승부조작에 연루되어있다고 밝혔다.

인기 온라인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이하 롤)에서 '피미르'라는 아이디로 활동했던 프로게이머 천민기가 자살을 시도했다.

12일 피미르 천민기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서입니다'라는 글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오랜만에 글 쓰는데 안 좋은 소식으로 찾아뵈서 죄송해요. 글 작성하고, 5분 안에 저는 떠나고요"라고 자살을 암시하는 글을 남겼다.

이어 "저 승부 조작에 연루되어 있어요. 물론 롤판이고. 아무리 변명해봤야... 자의였든 강요였든 욕만 먹을게 뻔하고, 무덤까지 가져가려고 했는데 이제 무덤이 코앞이니 털어놓으렵니다"라고 말했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13일 천민기 씨가 투신자살을 시도한 소식을 접한 뒤 유서에 언급된 노대철 감독에 대해 '감독에 의한 선수 약취 및 공갈 사기사건'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다.

라이엇 게임즈 측도 "해당 사건은 특정 게임단 선수 약취 및 공갈사기 의혹에 대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 보호와 회복 지원, 그리고 정확하고 조속한 사실 확인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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