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진핑 양회후 첫 지방시찰...2차 군중노선교육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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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18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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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난성 란카오현 자오위루 동지 기념관 방문

시진핑 국가주석이 양회 후 첫 지방나들이로 허난성을 방문했다. [사진=시나웨이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양회 후 첫 지방시찰에 나서며 제2차 군중노선 교육실천활동(이하 '군중노선교육')을 본격화하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 17일 보도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제2차 군중노선교육 지역으로 허난(河南)성 란카오(蘭考)현을 방문했다.

이날 란카오현에 도착한 시 주석은 우선 '자오위루(焦裕綠) 동지 기념관'을 방문했다. 시 주석은 지난 2009년 4월 이곳에 와서 오동나무 한 그루를 기념으로 심은 바 있다.

자오위루는 란카오현 서기로 근무하면서 주민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나무심기 운동 등을 주도한 인물로 중국에서는 '혁명열사'로 추앙받는 인물이다. 지난 1966년 2월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에서 "현서기의 모범-자오위루'라는 글을 실어 자오위루의 정신을 높이 평가했을 정도다.

시 주석은 이날 허난성의 다른 현에서 온 당 간부들에게 "우리는 배운다는 같은 목적을 갖고 이곳에 왔다”며 “자오위루의 정신은 영원하며 계승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점심때 시 주석은 자오위루 간부학원 2층의 식당에서 네 가지 반찬과 국 하나로 구성된 소박한 식사를 주민들과 함께하며 담소를 나누었다.

오후에는 주민서비스센터에 들러 "가장 근본은 인민을 위한 서비스 정신"이라면서 "장기적인 시스템을 만들어 효율성을 높여 주민 서비스가 용두사미로 형식주의로 흐르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그는 이어 황허(黃河) 유역의 상습 범람 지역의 주민들을 찾아 애로사항을 들은 뒤 간부들과 좌담회도 개최했다. 시 주석은 "공업화ㆍ도시화ㆍ정보화ㆍ농업 현대화는 모두가 함께 서로 도와서 가야 한다"면서 농업 현대화와 신농촌 건설이 대열에서 이탈한다면 전면적 샤오캉(小康) 사회는 더욱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시 주석이 인민을 위해 봉사한 인물의 옛 근무지를 찾은 것은 제2차 '정풍운동'(기풍을 바로 세우는 운동)을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비춰졌다. 시 주석은 지난 1월 회의에서 지난해 전개된 제1차 군중노선교육을 결산하고 2차 군중노선교육을 전개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군중노선'은 중국 공산당 초기에 만들어진 실천강령 중 하나로 모든 것을 군중을 위해서 하고 모든 것을 군중에게 의존해 처리한다는 것 등을 골자로 한다.

한편 이날 시 주석의 허난 방문 소식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를 통해 관영매체보다 더 빨리 알려졌다. 17일 1시경 '샤오다오메이즈'(小道妹子)라는 웨이보 사용자가 시 주석이 허난성 카이펑을 방문했다는 소식과 함께 사진을 올리며 지방 시찰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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