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윙스, 이름에 담긴 세 가지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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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2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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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스 [사진=이형석 기자]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범람하는 아이돌 홍수에 단비 같은 여성보컬듀오가 등장했다. 소니코리아뮤직과 달과 별 뮤직이 손잡은 ‘윙스’는 하늘을 날아 가요계에 단비를 뿌릴까.

지난 12일 서울 충정로 아주경제 본사에서 만난 윙스(예슬, 나영)는 화사한 웃음과 명랑한 목소리로 조용한 공간에 봄바람 같은 기운을 불어넣었다.

이날 공개된 윙스의 데뷔 싱글 ‘헤어숏(Hair Short)’은 작곡가 원더키드와 에이트 백찬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연인과 헤어진 후 머리를 자르는 여성들의 이중적인 심리를 묘사한 가사로 묘한 중독성을 자랑한다. 공개 직후 만난 터라 그런지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아직은 실감이 안 나요. 축하메시지가 끊임없이 오고 SNS에 우리 이야기가 올라오는데 얼떨떨해요. 영상 속 내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고 흥미롭기도 하고 낯설기도 해요. 그렇지만 익숙해 지려고 노력하고 부족한 부분을 모니터링하고 있습니다.”

‘헤어숏’ 속 여성은 “헤어져서 머리는 자른 게 아니야”라고 외치지만 감정을 정리하지 못하는 심리를 표현하고 있다. “해당 상황에 놓여있다고 생각하면서 노래를 불렀다. 감정에 최대한 몰입해 문장 하나, 한 단어에 힘을 실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풍부한 감성과 더불어 강하고 폭발적인 가창력은 ‘헤어숏’에 귀를 기울이게 한다. 윙스를 미모로만 판단할 수 없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노래만 듣고서는 야리야리한 외모를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그렇다고 미모를 완전히 배제한 건 아니다. 듀오를 한층 살려줄 쌍둥이 콘셉트로 뮤직비디오에서 오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영화 ‘장화홍련’을 모티브로 만들어졌어요. 호러스러우면서도 몽환적인 느낌을 위주로 했는데 머리가 잘라도 끊임없이 자라는 인물로 등장해요. 이건 음란마귀가 쓰인 걸 뜻하는데 사랑하는 남자를 생각한다는 걸 말해요. ‘헤어숏’하고도 잘 어울려 정말 마음에 들어 하고 있습니다.”
 

윙스 [사진=이형석 기자]

알콩달콩한 두 사람의 모습에서 친분을 가늠할 수 있었다. “가족보다 더 많이 보는데 어떻게 안 칠할 수가 있겠느냐”며 “서로 의지하는 부분이 많다”고 서로 마주 봤다.

마치 두 날개를 펴야 비상할 수 있는 새처럼 윙스를 지탱해주는 예슬과 나영이 한 짝의 날개처럼 보였다. 무엇보다도 서로 배려하고 맞춰주는 호흡이 윙스와 닮았다.

“윙스라고 지어진 계기는 생각보다 단순해요. 영국의 4인조 걸그룹 리틀 믹스가 자신들의 히트곡 ‘윙스(Wings)’를 한국어로 발매할 때 우리가 가이드를 불렀거든요. 그때 우리 팀 명을 윙스로 하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이 나왔고 듀오라는 의미에서, 또 높게 날아 정상을 차지하자는 뜻에서도 탁월한 선택이었어요.”

탄생배경을 듣자니 이렇게 좋은 우연도 없을듯싶다. “이런 게 운명일지도 모른다”는 윙스는 추후 방향과 당찬 욕심을 내비쳤다.

“실력이 기본인 그룹이 되고 싶어요. 다양한 퍼포먼스와 미모도 겸비하고 싶습니다.(웃음) 특히 미모 면에서 열심히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대중성도 겸비하면서 음악적으로도 성숙한 듀오로 성장하고 싶고 지금은 기회가 주어지는 데로 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멀고 길게 날아갈 윙스를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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