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서 감금 이민자 100여명 구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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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20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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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워싱턴 특파원 홍가온 기자 =비좁은 가옥에 갇혀 있던 이민자 100여명이 경찰에 의해 구출됐다.

텍사스 휴스톤 경찰은 19일(현지시간)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140 평방미터 면적의 1층짜리 단독주택에 감금되어 있던 이민자 남성 94명과 여성 15명을 구출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임산부는 상태가 안 좋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대부분은 건강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따.

휴스톤 경찰국의 존 캐넌 대변인은 "갇혀 있던 이민자 대부분은 건강해 보였지만 몸시 허기지고 목말라 하던 상태였다"면서 "그래서 경찰측에서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줬는데 이민자들 모두 지친 상태라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들을 감금한 혐의로 5명이 체포되었으며, 5세부터 47세까지의 다양한 연령층이 온두라스와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멕시코 등지에서 온 것으로 파악되었다.

그렉 팔머 미 연방이민세관단속국 대변인은 "지금까지 한 공간에서 이렇게 많은 이민자가 감금돼 있다 구출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을 펼치던 중 수상한 점을 포착하고 집주인의 차를 검문하자 다수의 무기와 불법서류 등이 발견됐다며 이들의 집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민자들이 감금돼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집안의 모든 창문은 합판으로 가려 놓았고 출입문은 밖에서만 들어갈 수 있도록 막아 놓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 결과 이민자들은 2~4일 정도 감금돼 있었지만 한 여성은 보름 동안 갇혀 있었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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