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2개사 '슈퍼 주총데이'…등기이사 선임 안건 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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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21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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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SK와 CJ, 한화 등 국내 주요 재벌그룹들이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등기이사 선임과 이사보수 한도 등의 안건을 처리한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날 정기 주총을 개최하는 상장사는 유가증권시장 339개사, 코스닥시장 321개사, 코넥스시장 2개 등 총 662개사다.

이는 지난 14일 주총을 개최한 116개사에 비해 6배 가량 많다.

특히 이날 SK·LG·CJ·롯데·효성·현대중공업·한진·GS·한화·코오롱·KT 등 주요 대기업그룹 계열사들이 한꺼번에 주총을 개최해 눈길을 끈다.

주총에서는 재벌그룹 오너들의 등기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될 예정이다.

최근 실형 선고를 받은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계열사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나 SK와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 C&C, SK네트웍스 등 계열사 이사진이 대거 교체된다.

횡령·배임혐의로 재판 중인 이재현 CJ그룹 회장도 CJ E&M과 CJ오쇼핑, CJ CGV 등 3개 계열사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역시 한화 등 계열사 등기이사직을 내려놨다.

다만 효성은 주총 안건으로 탈세 등 혐의로 기소된 조석래 회장과 장남 조현준 사장의 재선임과 3남 조현상 부사장 신규 선임건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또 주총에서 이사보수 한도 증액안건이 대거 상정된다.

이사 수가 1명 늘어나는 SK하이닉스는 이사보수 한도를 50억원에서 120억원으로 확대하는 안건을 처리한다.

효성은 이사 수가 1명 줄지만 이사보수 한도를 7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증액하는 안을 올렸다.

힘 있는 사외이사 영입도 잇따를 전망이다.

롯데그룹은 세무와 법조계 출신 인사들을 사외이사로 대거 선임할 예정이다.

롯데제과(송영천 법무법인 세한 대표변호사 회장·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출신), 롯데쇼핑(박동열 세무법인 호람 회장·대전지방국세청장 출신), 롯데칠성음료(김용재 전 국세청 감찰담당관), 롯데케미칼(정동기 법무법인 바른 고문변호사·대통령 민정수석 비서관 출신) 등이 관련 안건을 올렸다.

LG(윤대희 법무법인 율촌 고문·국무조정실장 출신), SK하이닉스(최종원 서울대 교수·기획재정부 공공기관 경영평가단 단장 출신), SK네트웍스(허용석 삼일경영연구원장·관세청장 출신), KT(김종구 법무법인 여명 고문변호사·법무부 장관 출신), 현대중공업(이장영 금융연수원장·금융감독원 부원장 출신) 등은 정·관계 등 출신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상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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