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2014년 퀴어문화축제’에 파트너로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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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24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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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광연 기자 = 세계 최대의 인터넷 검색 서비스 기업 구글이 국내 성소수자 문화행사인 ‘2014년 제15회 퀴어문화축제’의 파트너로 참여한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2000년 시작해 올해로 15회를 맞는 퀴어문화축제(Korea Queer Culture Festival)는 한국 성소수자의 자긍심 고취와 일반인들의 성소수자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매년 주제를 가지고 열리는 문화행사다.

‘사랑은 혐오보다 강하다’를 슬로건으로 내건 올해는 6월 7일 거리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같은 달 15일까지 전시, 공연, 파티, 영화제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연다. 지난해 6월 홍대 일대에서 열린 퀴어문화축제에는 역대 최대 인원인 1만명의 시민이 참가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구글은 퀴어문화축제의 메인 행사인 ‘거리 퍼레이드’의 파트너로 퍼레이드 행렬에 함께하면서 한국 성소수자에 대한 지지에 동참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성소수자 권리운동에 연대하는 구글코리아 직원들 일부가 참가한다. 구글이 한국의 성소수자 행사에 파트너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글은 지난 2월 소치올림픽 개막 당일 로고 두들(Doodle)을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6색 무지개’로 바꾸고 러시아 반(反)동성애 법안을 규탄하는 세계적 목소리에 지지를 나타내는 등 성소수자 친화기업으로 유명하다. 또한 이미 해외 다른 나라에서는 성소수자 퍼레이드에 파트너로 참여해 지지 의사를 나타내고 있다.

키르다나 모한 구글 아시아 태평양 다양성(Diversity) 책임자는 “직장 내의 다양성은 구글 문화의 중요한 부분이며, 이러한 다양한 관점과 신념들을 존중할 때만이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오고 이는 결국 우리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이라는 굳은 믿음을 갖고 있다“며, “한국 최대 성소수자 문화행사인 퀴어문화축제의 취지에 공감하며 지지한다”라고 말했다.

강명진 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장은 “퀴어문화축제는 성소수자 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함께 어울려 다름에 대한 의견과 즐거움을 나누는 문화행사로, 해가 갈수록 관심과 참여가 많아지고 있다”며 “15주년을 맞는 2014년 구글의 파트너 참여로 축제를 만드는데 큰 힘을 얻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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