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중국을 공식 방문 중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가 중국 방문 나흘째인 23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만리장성 등반을 하며 일정을 이어갔다.
24일 징화스바오(京華時報)에 따르면 미셸 여사는 이날 오후 두 딸 및 모친과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관광지인 무톈위(慕田峪) 만리장성을 찾았다.
미셸 여사는 경치가 가장 빼어나 많은 외국 정상들이 찾은 제14~15호 봉화대에 올라 만리장성의 장관에 감탄하며 “이러한 세계적 장관을 감상할 수 있어 정말 영광이다”라는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오전에는 주중 미국대사관에서 중국인 교수, 학생, 학부모들을 초대해 교육 관련 원탁회의를 개최하고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연설했다.
방중 닷새 째인 24일에는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을 찾아 진시황릉 병마용(兵馬俑)과 시안성벽을 참관한 뒤 25일에는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에 있는 제7중학교를 찾아 교육의 중요성 등을 주제로 강연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22일에는 베이징대에서 미국 유학생과 중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공개강연을 하고 인터넷 및 언론 자유의 중요성을 부각하며 사실상 중국 정부를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날 강연에서 그는 "책 만권을 읽는 것보다 만리(萬里)의 여행을 하는 것이 낫다"는 중국 격언을 인용하며 중국인들에게 친근감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어 오후에는 명청(明淸) 시대 황제의 여름궁전이었던 베이징의 유명관광지 이화원을 관람하면서 유람선도 타고 베이징의 전통극인 경극도 관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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