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울릉도·독도 연안 해역에서 어업지도관리 및 행정업무를 수행하는 어업지도선 경북202(이하 202)호가 노후화로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해 신규 선박으로의 교체가 시급한 실정이다.
202호는 지난 1992년에 건조되어 총톤수 27t, 속도 18노트, 승선정원 20명, 18노트로 항해하는 소형선박이다.
202호는 건조한지 22년이 지나 지속적인 예산(7억2500만원)을 투입해 선체·기관 수리와 부품 교체에도 불구하고 운항속도가 떨어지며, 파도가 2m가 넘으면 항해를 하지 못하는 등 안정성과 항해능력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울릉도, 독도 지역에서 202호는 지난해 연안 해역 연근해 잠수기어업시기(3~5월)에 울릉도 주민들과 근해 잠수기 어업인과 마찰이 심해지자 작업 기간인 3개월간 지속적으로 관내 어장을 예찰하며 불법 어로 관리 업무를 수행했다.
특히 중국쌍끌이 기선저인망 어선의 울릉도·독도 연근해 해역에 대한 불법어로 행위 단속, 조난어선 예인, 해난선사고시 인명구조, 응급환자 수송, 해양연구 등에도 투입됐다.
이외에도 섬으로서 특수한 여건인 육상에서 발생하는 낙석으로 고립된 현장의 응급 구조 활동, 주민수송, 선거 시 선거함 수송 등 울릉도·독도 지역에서 꼭 필요한 어업지도 역할 뿐 아니라, 다양한 행정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경학 울릉군 해양수산과장은 “202호가 내구연한이 도래해 해양에서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해 기존 선박 보다 빠르고 안전한 선박의 필요성이 절실하며 울릉도·독도의 해양업무 수행과 행정업무를 펼치기 위해서는 정부나 경북도의 도움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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