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올해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전례 없는 '핵안보관'을 발표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내외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중궈광보왕(中國廣播網)에 따르면 이날부터 25일까지 이틀간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개최될 제3회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한 시 주석은 베이징 시각으로 이날 저녁 열리는 개막식 첫 번째 전체회의에서 핵 안보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밝힐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회의 기간 올해들어 처음 이뤄지는 시 주석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G2 정상회의와 함께 올해로 3번째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여한 중국이 처음으로 제시하는 ‘핵안보관’의 내용에 주시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시 주석의 핵안보정상회의 참여와 관련해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핵안보관'과 관련해선 이번 회의의 주제가 ‘핵안전 강화 및 핵테러 방지’인 만큼 주로 핵무기와 핵재료, 핵시설의 안전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중국의 최초 ‘핵안보관’ 발표이자 중국이 이를 계기로 전세계에서 첫 번째로 ‘핵안보관’을 언급한 국가로 기록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국 핵 문제 전문가인 취싱(曲星) 국제문제연구소 소장은 “중국의 ‘핵안보관’은 국가 공동의식과 평등, 합작, 효율 등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면서 “국제사회가 참고할만한 기본적인 가치관을 제공해 세계 핵안보 질서와 체계, 시스템 구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중국 지도자가 처음으로 핵안보관을 제창하는 것은 전 세계 핵안보 활동에서 중국이 더욱 적극적이고 중요한 역할을 할게 될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리바오둥(李保東) 외교부 부(副)부장 또한 이번 핵안보관 발표를 통해 중국이 과거 두 차례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해 이뤄낸 성과를 더욱 견고히 하고 국제적 협력을 강화해 핵재료와 핵시설 안전수준 제고 및 핵에너지의 합리적 개발과 이용을 선도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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