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책임지고 협력하려고 모인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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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2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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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이종헌 TCS사무차장와 천펑 TCS 사무차장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우리는 책임지고 협력하려고 모인 사람들이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우경화 행보 등으로 얼어붙던 동북아가 이번주 핵안보정상회의 계기에 열리는 한미일 정상간의 회담으로 한일 양국이 해빙기를 맞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일본을 비롯, 한-중, 중-일 갈등도 위기때 마다 수직상승하고 있어 위기에 직면한 동북아를 위해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한중일 협력사무국(TCS)을 찾았다.

'얽히고 설힌 3국의 실타래가 버겁지 않나'는 기자의 물음에 이종헌(57) TCS 사무차장과 천펑(陳峰·39) 사무차장은 '협력'이란 단어로 입을 뗐다.

3국의 얽혀버린 실타래에 이 차장은 우선 "3국 GDP(국내총생산)를 합치면 전 세계 20.4%로, 세계 3위의 경제 블록"이라며 "협력을 잘하면 '윈-윈-윈'이 가능해 3국이 갖고 있는 장점을 부각시켜 갈등을 넘어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인 천펑 차장은 "3국 관계에 문제가 생길때 일수록 협력을 촉진하면서 FTA·환경·위생·문화 등 3국이 모두 환영하는 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천 차장은 "TCS의 주요 업무는 '협력'"이라며 "비록 3국 간 존재하는 정치적 문제를 TCS가 해결하기 쉽지는 않지만 3국이 함께 협력하고 소통하며 일을 하는데 있어 서로간의 믿음이 가장 중요한데, (믿음이 쌓이는데)도움을 주는 것 역시 우리의 업무"라고 말했다.

또 이 차장은 "3국은 양자 관계에서 많은 갈등을 지니고 있는데 TCS는 이들의 갈등을 최소화 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또 3국 협력을 위해 개발되지 않은 무한한 잠재적 협력 가능성을 발굴하고 구체화 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3국간 정칙적 문제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이 시기에 너무 뒷짐만 지고 있는게 아니냐는 지적에 이들은 "정치적 문제는 TCS의 업무도 아니고 TCS가 할 수도 없는 부분"이라고 잘라 말했다. TCS의 활동영역이나 능력은 '3국간의 유리한 관계와 분위기 조성'이라는 얘기다.

특히 역사적 갈등이 급격하게 부상이 되고 영토문제 등 갈등 요소가 전면적으로 부상함에 따라 그 갈등을 최소하는 역할은 여전히 TCS의 미션으로 남아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한중일 3국이 정치적 이슈들로 삐걱될때 TCS 직원 간의 '소통'에 대해 묻자 이들은 한 목소리로 "국가의 차이가 아니라 사람의 차이(퍼스널캐릭터)에 따른 편견을 뛰어 넘기 위해 모인 TCS에서 편견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단언했다.

특히 "TCS에서 일하는 3국의 젊은이들이 한중일의 미래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각국에 대한 특수한 성질을 보편화해서 일반화 하는 편견을 피하기 위해 서로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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