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男 해고 앙심, 골프장 사무실 점거후 폭파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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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2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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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고기석 기자 =자신을 해고한 골프장에 앙심을 품은 50대 남성이 이사장실을 점거한 채 바닥에 시너를 뿌리고 불을 지르겠다고 위협하며 경찰과 대치하다 2시간여 만에 경찰에 투항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5분께 경기 고양시 덕양구 원당동 한양컨트리클럽 이사장실에서 정모(52)씨가 불을 지르겠다고 위협한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 112 타격대와 소방당국이 긴급 출동했다.

정씨는 이날 이사장실로 들어가 출입문을 잠그고 미리 준비한 시너 10ℓ 가량을 바닥에 뿌린 뒤 함께 준비한 검은색 가방을 가리키며 “다이너마이트가 들어있다. 폭파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러나 정씨가 투항한 후 가방을 조사한 결과 폭발물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씨는 이날 오전 11시께 스스로 출입문을 열고 나와 경찰에 자진 투항했다.

골프장 관리부장으로 일하다 지난해 12월 해고된 정씨는 이날 복직을 위해 이사장 면담을 요구하다 사무실을 점거해 농성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정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해 조사한 뒤 현주건조물 침입 및 현주건조물 방화 예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 골프장에서는 전날인 24일 저녁 7시32분께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나 필드와 임야 1만㎡를 태운 뒤 30분만에 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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