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대, 장소영 감독 이색강좌 ‘뮤지컬 현장특강’ 개설 대학생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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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2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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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뮤지컬 현장’을 고스란히.. 대학에서 특강으로

아주경제 손봉환 기자 =지난 24일 오후 6시, 순천향대 유니토피아관 ‘뮤지컬현장특강’ 강의실. 이 날 특강은 장소영 감독(사진, 현, TMM대표). 장 감독은 MBC의 나는 가수다 자문위원과 뮤지컬 대표작 ‘그날들’, ‘형제는 용감했다’의 작곡과 음악 감독으로 활동한 뮤지컬계의 유명 인사로 특별 초청됐다.

이 유명인사의 특강에 신문방송학과, 연극무용학과 등 67명의 다양한 전공 학생들로 강의실이 꽉 찼다.
 

<사진설명> 이번 학기에 순천향대가 개설한 ‘뮤지컬현장특강’에서 지난24일 뮤지컬 음악감독인 장소영 감독(사진 가운데, 현, TMM대표)이 특강 강사로 초청돼 학생들과 밝은 표정으로 파이팅하고 있다.

이 날 특강은 장소영 감독(사진, 현, TMM대표). 장 감독은 MBC의 나는 가수다 자문위원과 뮤지컬 대표작 ‘그날들’, ‘형제는 용감했다’의 작곡과 음악감독으로 활동한 뮤지컬계의 유명인사로 특별 초청됐다.

<사진설명> 지난 24일 순천향대 ‘뮤지컬현장특강’에서 뮤지컬 음악감독인 장소영 감독(사진 가운데, 현, TMM대표)이 특강 강사로 초청돼 ‘공연에서 찾은 Big Think’라는 주제로 학생들과 만나고 있다.

특강에 앞서 이 강의를 총괄하는 신문방송학과 원종원 교수는 학생들에게 “평소 방과후 문화예술 체험기회가 부족하다고 느꼈다”라며 “학생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가는 것도 좋지만 대학에서 현재 뮤지컬계에서 가장 화제가 되고 있는 명사들을 초청해 학생들에게 문화예술 체험 기회 제공과 함께 전문가들의 생각을 들려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강의를 개설했다”라며 취지를 설명했다.

순천향대가 이번 학기에 개설한 ‘뮤지컬현장특강’은 프로그램전공의 하나로 학생들에게 필요했던 강의를 개설했다는 점에서 강좌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복수전공제도와는 달리 사회적 요구에 부합하는 새로운 전공과정을 개발해 2005학년도 2학기부터 도입한 이 프로그램전공은 창의적이고 재미있는 교육과정을 통해 현장과 연계된 실용적인 교육 과정이라는 점에서 학생들로부터 인기 있는 강좌들이 운영되고 있다.

■ 특강내용

이 날 특강에서 장소영 감독은 ‘공연에서 찾은 Big Think’라는 주제로 34살이 되서야 기회를 잡은 음악감독으로서의 인생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 프로예술가로 산다는 것, 진정한 프로예술가가 되는 길이 무엇인지에 관한 자신의 생각들을 솔직하게 풀어나갔다.

장 감독은 “프로예술가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 자신의 가치가 얼마나 되는지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또 언제 기회가 올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준비되어 있어야하고 자신에게 기회가 오지 않았다고 생각하기 전에 느림과 버티기의 미학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 감독은 뮤지컬 음악감독이 되면서 말로만 듣던 종합예술을 만났고 음악, 춤, 조명, 무대, 패션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일하다 보니 당연히 의견 충돌도 많을 수밖에 없었는데, 처음엔 자존심에 사람들에게 직설적으로 말하며 문제를 해결하려 했지만 경력이 쌓이면서 ‘소통만이 살 길이다’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전했다.
그는 “여러분들이 화려한 날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좋겠다. 항상 어제가 그립지 않은 오늘을 살아가길 바란다.”는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두시간 동안 이어진 강의 끝 무렵 학생들의 질문도 쏟아졌다.

한 학생은 “뮤지컬계에 많은 여성감독들이 계신데 감독님은 다른 음악감독들과의 차이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을 던지자 장 감독은 “매우 조심스런 부분이지만 한 가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은 나는 작곡을 하는 음악 감독이고 기존의 훌륭한 브로드웨이 뮤지컬도 많지만 창작뮤지컬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한다는 것이다. 이 부분이 나의 차이점인 것 같다.”라고 답했다.

■ 인터뷰

이 강좌를 듣고 있는 김동원 (연극무용학과, 09학번, 25세, 남)씨는 “엄청난 경력을 가지고 계신 명사들을 실제로 만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학생들에게 매우 큰 자산이 될 것 같다.”며 “앞으로의 진로에서도 간접적인 경험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으며, 강의를 들을수록 마치 좋아하는 뮤지컬 공연을 보러 가는 것과 같아 계속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 강좌를 맡고 있는 원종원 교수는 “이번 ‘뮤지컬현장특강’은 학과 전공수업이 아닌 프로그램 전공 수업으로 미디어콘텐츠, 신문방송학과, 영화애니메이션학과, 연극무용학과 등 관련 전공생들뿐만 아니라 공연예술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든지 제약 없이 참여해 들을 수 있는 강의이다. 앞으로 뮤지컬 감독뿐만 아니라 제작자, 뮤지컬 배우, 안무, 영상, 미디어 등 뮤지컬 산업의 다양한 명사들이 찾아올 예정인 만큼 학생들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강좌는 다음 달 3일에는 영화 ‘김종욱 찾기’,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 ‘오 당신이 잠든사이’의 작가 겸 연출가인 장유정 감독에 이어 뮤지컬 배우 최정원, 배우 정성화, 박병성 The Musical 편집장, 설도윤 설앤컴퍼니 대표, 유희성 연출가, 오재익 안무감독 등이 학생들을 잇따라 만나게 된다.

대학 관계자는 이 강좌에 대해 “프로그램전공을 선택해 33학점을 듣게 되면 졸업시 복수학위로 인정받게 되고 이번 학기에도 자산관리, 공직과정프로그램 등 7개 프로그램 전공에 ‘경기전망과 투자’, ‘휴먼서비스상담’, ‘창업절차의 이해’, ‘뮤지컬 워크숍’ 등 34개 과목을 개설 운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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