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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S-OIL(에쓰오일)은 올해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해 대규모 투자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S-OIL은 최근 한국석유공사로부터 울산 원유 비축 기지 내 92만㎡ 부지를 519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하고 향후 8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달부터 원유 저장시설 철거와 지하화 공사를 시작한 S-OIL은 올 하반기 공장 착공에 들어간다.
S-OIL은 이 부지에 2017년 말까지 5조원을 투자해 고도화시설과 석유화학 설비를 건립할 예정이다. 고도화시설에 대한 투자가 마무리되면 S-OIL의 생산 규모는 하루 14만8000배럴에서 21만8000배럴로 늘어날 전망이다.
아울러 2017년 이후 3조원을 추가로 투자해 석유화학 부문의 증설을 추진해 신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S-OIL은 상류 부문을 넘어 하류 부문인 소재분야에도 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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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IL의 석유화학 공장 전경. [사진=S-OIL]
이를 위해 S-OIL은 서울에 세계 최고 수준의 석유화학기술센터(Technical Service & Development Center)를 세운다. 지난달 S-OIL은 서울시와 마곡산업단지 입주 계약을 체결하고 2만9099㎡ 부지에 석유화학기술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S-OIL은 정유 및 석유화학 하류 부문 사업의 핵심역량인 연구·개발(R&D) 기능 강화를 위해 석유화학기술센터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석유화학기술센터는 고도화 시설에서 생산되는 석유화학 기초유분을 이용한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소재 관련 기술 연구 활동을 수행할 계획이다.
마하셔 CEO는 "S-OIL 마곡 석유화학기술센터 건립을 통해 당사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신규 프로젝트 성공과 석유화학 하류부문 사업 진출에 필수 핵심 역량인 R&D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며 "경제·학문·문화의 중심지인 서울의 우수한 R&D 활동 기반으로 국내외 최고 수준의 석유화학 소재 분야 연구활동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S-OIL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그랜드 비전인 '정유·윤활·석유화학 사업을 아우르는 가장 수익성 있는 종합 에너지 회사'를 성장하겠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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