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 배제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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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3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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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오세중 기자 =아주경제 오세중 기자 = 북한은 30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북한 로켓 발사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을 비난하면서 "핵억제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했다.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외무성 성명에서 “(미국이) 핵전쟁연습을 하고 있는 것에 대처하기 위한 우리의 훈련에도 보다 다종화된 핵억제력을 각각 다른 중장거리목표물과 타격에 활용하기 위한 여러 형태의 훈련들이 다 포함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미국이 이것을 또다시 '도발'로 걸고 드는 경우에 대처해 적들이 상상도 하기 힘든 다음 단계조치들도 다 준비돼 있다"며 "조선반도에서 누구도 바라지 않는 파국적인 사태가 초래된다면 그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이 지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핵시설 <자료사진>



외무성 성명은 또 “유엔 안보리가 공정성 없이 미국의 각본에 놀아나 천만부당한 결의들을 잣대로 내걸어 정정당당한 권리행사를 부정하려 드는 것은 조선반도와 지역 평화, 안전 유지에 기여하기는커녕 긴장 격화와 충돌만 불러오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성명은 아울러 북한의 '자위적 로켓 발사' 훈련을 규탄하는 것을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며 "미국이 저들의 전략적 이해관계로부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도용해 우리를 고립압살하려는 책동에 계속 매달리는 한 우리도 정당방위할 권리가 있으며 그렇게 할 준비도 다 돼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날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북한의 이 같은 성명에 대해 “북한이 유엔 안보리의 성명에 대해 반응을 안 하는 것은 결국 그것을 인정하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북한으로서는 이런 반박을 펼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북한이 성명을 낸 의도를 분석했다.

한편 북한이 연일 대남비방과 국제사회를 향한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한반도 정세는 더욱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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