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코스피 2000선 돌파… 실적발표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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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3-3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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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지나ㆍ류태웅 기자= 코스피가 2분기 2000선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런 낙관론 근간은 공격적인 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다. 다만 1분기 실적발표가 임박하면서 신중론 또한 나온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가 이날까지 4거래일 만에 1941.25에서 1985.61로 2.29%(44.36포인트) 오른 가운데 외국인은 이 기간만 80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증권가는 이런 외국인 매수세에 주목하면서 미국ㆍ중국 경기동향 및 1분기 기업실적 발표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 코스피 반등 한목소리… 시점은 엇갈려

증권가는 2분기 코스피가 반등할 것으로 입을 모으지만 반등 시점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우리투자증권은 2분기 코스피 예상지수 하단 및 상단을 각각 1950, 2100선으로 제시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각각 1920, 2150선으로 내놨다. 하이투자증권이 1950에서 2200선을, IBK투자증권은 1920에서 2100선으로 보고 있다.

아이엠투자증권은 1830에서 2050선으로 제시, 다른 회사에 비해 보수적인 전망을 내놨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 투자자 매수 전환에는 국내 증시가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며 "이런 이유에서 2분기 강세를 점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가 본격 반등할 시점은 각각 4월과 5월로 갈리고 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분석팀 팀장은 "외국인 매수세 속에 4월에도 강한 상승 곡선을 보일 것"이라며 "반면 6월에는 일본이 소비세 인상에 따른 경제지표 악화 때문에 추가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외국인도 일본으로 이탈할 수 있다"고 전했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미국 및 중국 경기 모멘텀이 약해질 수 있어 4월에는 크게 오르기 어렵겠지만 5월 중반부터는 본격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1분기 실적ㆍ中 경기부양책 변수

당장 1분기 기업실적이 최대 변수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오는 4일 1분기 잠정실적을 내놓는다. 이를 시작으로 주요 상장사가 줄줄이 실적을 발표한다.

증권가는 이미 2013년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 실적에 대해서도 눈높이를 낮춰둔 상태다.

임진균 IBK투자증권 센터장은 "1분기 기업 실적은 올해 전체 실적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인 만큼 코스피 흐름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대외 이슈 가운데에는 중국 경기 부양책 및 일본 소비세 인상 변수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중국 정부가 조만간 강한 경기부양책을 펼칠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 중국은 기업 연쇄 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지고 있고 경제지표 둔화가 반복되고 있다.

최근 발표한 3월 홍콩상하이은행(HSBC)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1을 기록했다. PMI 지수가 50을 밑돌면 경기가 위축된다는 뜻이다.

조 센터장은 "중국이 어떤 식으로 부양책을 쓰느냐에 따라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달라질 것"이라며 "중국과 미국이 발표하는 경제지표와 이에 따른 우리나라 수출 개선 여하가 코스피 등락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외 변수가 여전히 불안한 만큼 실적이 뒷받침되는 대형주 중심으로 투자를 압축할 필요가 있다.

이창목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소형주가 올해 들어 크게 뛴 반면 대형주는 되레 저평가돼 있다"며 "외국인이 선호하는 실적개선 대형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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