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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째진 눈' 이소연 작가가 오는 11일부터 부산 해운대구 중2동 조현화랑에서 9회째 개인전을 연다.
지난해 겨울부터 초여름까지 6개월간 머물던 베를린 생활을 담은 자화상 시리즈 17점을 선보인다.
“어떤 감정적 상태에도 치우치지 않는 관조적인 태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베를린에서 살았던 주소 '10178 베를린, 암 루스트가르텐 1번지'(Am Lustgarten 1, 10178 Berlin)를 전시타이틀로 달았다. 작가의 체험을 바탕으로 한 하나의 특정공간을 의미하지만 누구나가 자신의 삶의 영역적 경계에서 경험 할 수 있는 일반적인 익명의 한 공간을 의미한다.
베를린 돔을 배경으로 2m가 넘는 작품에는 웅장한 베를린 돔과 하늘에서 떨어지는 날선 빛을 뒤로한채 당당하게 서있는 작가를 볼수 있다. 2011년 조현화랑 서울 분관에서의 ‘사슴숲’ 전시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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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돔 Oil on Canvas 210 x 200cm 2014 (사진 제공: 조현화랑)
독특한 '자화상 시리즈'로 주목받은 작가는 2004년 뒤셀도르프의 NRW-포럼에서 주최하는 '엠프라이즈 미술상'을 수상하면서 독일 미술계에서 주목 받기 시작했다. 2005년에는 라벤스부륵에 있는 콜럼부스 예술재단(Columbus Art Foundation)과 연결되면서 <청년작가 예술지원>을 받게 되는 영예도 안았다.
이후 독일에서 역사가 깊은 뒤셀도르프의 콘라드 갤러리(Conrad Gallery)와 전속계약을 체결하면서 국제적인 아트페어에 출품하면서 프랑스 파리의 쇼 오프, 스페인 마드리드의 아르코, 뉴욕의 스코프와 펄스 아트페어 등 세계적인 아트페어에서 인기작가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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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잉어 Oil on canvas 120 x 120cm 2014 (사진 제공: 조현화랑)
작품은 만화나 영화의 한장면같다. 치켜 올라간 눈매를 한 오리엔탈 여인의 신비로움이 가득하다. 자화상 인만큼 작품에 등장하는 공간은 작가 스스로가 직접 경험하고 여행하는 실제 존재하는 공간이다.
이번 전시에는 작품의 배경이 된 실제장소의 이미지를 영상으로 설치, 작가의 작품 과정속에 들어간 듯한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전시는 5월 11일까지.(051)747-8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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