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지난 2일 멀쩡하던 주차장이 폭삭 주저앉은 전남 목포시 산정동 신안비치 3차 아파트 단지 내 주차장에 대한 긴급 보강공사가 시작됐다.
시공사는 주저앉은 주차장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해 3일 오전부터 중장비를 동원해 성토 등 안전조치를 취하고 있다.
주차장 붕괴 원인으로 지목된 3차 아파트 바로 옆 신축공사 터파기도 안전 진단 결과가 나올 때까지 전면 중단했다.
한국구조물 안전원은 최근 한 달간 계측 기록과 조사를 바탕으로 '아파트 건물에는 문제가 없다'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주차장 붕괴는 주차장 도로에 빗물이 들어가거나 흙이 밀려나지 않도록 설치한 패널벽이 토압(土壓)을 이기지 못하고 밀려나면서 일어났다.
목포시와 아파트 시공업체는 주민 피해보상 논의와 함께 아파트 신축 공사도 전면 중단하고 가스, 전기 등 안전 진단을 벌이고 있다.
건물 안전 문제로 긴급 대피, 여관 등에서 하룻밤을 지낸 주민 375가구에 대해서는 하루 주거비로 가구당 30만 원씩 지급됐다.
그러나 주민들은 이 같은 시의 대책에 강하게 반발하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해부터 수차례에 걸쳐 민원을 제기했음에도 주차장 바로 옆에 아파트 신축공사 터파기를 강행해 사고로 이어졌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목포시와 시공사의 안전 불감증이 부른 인재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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