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박승호 새누리당 경북도지사 예비후보(전 포항시장)는 3일 “김관용 예비후보의 논문은 표절을 넘어 복제수준이며,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시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논문을 긴급 입수해 대조해 본 결과 언론에 보도된 29~48페이지까지 20페이지에 달하는 내용을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연구보고서(29~75페이지) 원문에서 그대로 복사해 실은 것뿐만 아니라 4~25페이지도 같은 논문에서 표절한 것으로 새롭게 드러났다고 말했다.
또한 김 예비후보의 논문 48~58페이지도 99년 10월 ‘경기개발연구원 이기영·김응례 연구원이 저술한 ’외국인 직접투자에 대한 지방정부(경기도)의 인센티브 연구’라는 연구보고서 38~49페이지를 그대로 옮겨 온 것도 추가로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박 예비후보는 또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김관용 예비후보의 아들 병역비리 해명에 대해 “오직 도지사가 되기 위해 아픈 아들을 방패 삼지 말고, 판결문에 명시된 바와 같이 허위진단서를 받기 위해 당시 거금인 2500만원을 김 후보 부인이 병원 측에 건넨 사실이 있는지를 명확히 하라”며 김 예비후보의 진실규명을 재 촉구했다.
권오을 새누리당 경북도지사 예비후보 측도 이날 성명을 내고 "김 예비후보의 Y대 행정대학원 석사학위 논문이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서 발표한 보고서를 약 20쪽 그대로 베꼈다고 언론이 보도했다"며 "석사학위 논문과 보고서를 입수해 비교 검토해 보니 사실로 확인됐으며 거의 복사수준이어서 또 한 번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논문 표절은 지식을 도둑질하는 것과 마찬가지인데 도지사 후보로서 할 수 있는 일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두 예비후보는 김 예비후보의 아들 병역비리 진실여부, 논문표절 의혹, 측근 뇌물비리 등의 진실규명 뿐만 아니라 세 후보의 도덕성 재검증을 요구하며 경선일정 연기를 중앙당에 요청했다.
두 예비후보는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3일째 진실규명을 촉구하는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진실규명 없이는 경선을 보이콧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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