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 관광호텔 건립에 주변상권 '방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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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08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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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든호텔 증축, 호텔신라 비즈니스호텔 내년 오픈 등 관광호텔 신ㆍ증축 잇따라

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서울 마포구 공덕역 일대 상권이 관광호텔 건립으로 훈풍을 맞고 있다. 호재를 반영하듯이 임대료와 함께 소득ㆍ투자수익률도 동반 상승하는 추세다. 이대역 주변도 관광호텔 공급을 늘려 상권을 부흥시키려는 노력이 한창이다.

7일 상권정보시스템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하철 공덕역 주변 활성화지역 임대료(지하)는 지난해 9월 기준 ㎡당 1만9967원으로 전분기 대비 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활성화지역 임대료(지하)는 1만5973원으로 4.3%가 뛰었다. 1층은 전분기 대비 2.6%, 2층 이상은 4% 상승했다.

수익률 또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지난해 공덕역 일대 상업용부동산 소득수익률은 6.47%로 여의도ㆍ마포지역은 물론 강남(4.93%)보다 높았다. 투자수익률도 서울 평균(6.26%)보다 높은 7.06%를 나타냈다.

이렇듯 비활성화 지역 상권까지 들썩이는 데에는 복합역사 개발 등에 따른 호텔 건립이 주효하다는 분석이다. 정부는 매년 증가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요를 맞추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호텔 수를 늘리고 있다.

공덕역 주변은 현재 2번 출구에 롯데시티호텔마포(284실)가 위치해 있으며, 마포가든호텔은 기존 362실에서 626실로 재건축을 결정했다.

호텔신라도 내년 하반기에 공덕역 인근에 비즈니스호텔을 오픈한다. 위치는 마포구 도화동 17-22번지로 지하 4층~지상 24층 총 387실로 구성된다. 삼성물산이 지난 2012년부터 짓기 시작해 내년 7월 말 준공 예정이다. 이 호텔은 지난해 8월 하나디올자산운용이 매입했다.

뿐만 아니라 경의선 홍대입구역과 함께 복합역사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되면서 지상 24층 392실 규모의 관광호텔이 들어선다. 오는 2016년 7월 준공을 목표로 한다.

인근 K중개업소 관계자는 "공덕역 상권은 오피스 상권과 먹자골목을 중심으로 한 상권으로 나눌 수 있다"며 "복합시설 및 관광호텔 증가로 외국인 관광객을 더 많이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인근 상가들의 기대감과 함께 투자가치도 부쩍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공덕역 주변은 마포역과 함께 지난 2011년 상권 활성화 시범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당시 3년간 국비 64억원, 지방비 26억원을 지원해 상권과 연계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을 세웠다.

인근 S중개업소 관계자는 "소식지 발간, 마포나루길 축제 개최 등 지난해 말까지 상권 활성화를 위해 많은 상인들이 노력한 것으로 안다"며 "당시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이 상권 활성화 목표 중 하나였는데 호텔이 많이 들어서는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학가 주변도 관광호텔 공급을 늘리려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 특히 대학가 상권의 메카였던 이대의 경우 과거와 달리 홍대 상권에 밀려 올 1분기 보증금과 권리금, 월세가 모두 하락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오피스텔을 관광호텔로 전환해 공실률을 낮추고 부족한 홍대 숙박시설을 대체한다는 계획을 적극 추진 중이다.

실제 신촌ㆍ이대 상권의 지난 1분기 점포 월세는 1㎡당 7만600원으로 지난해(8만5600원)에 비해 17.4% 하락했다. 권리금 또한 1㎡당 332만원으로 홍대(516만원)와 200만원 가량 차이가 났다.

인근 중개업자들에 따르면 현재 대현동 신촌푸르지오시티의 경우 분양자를 대상으로 레지던스 호텔 추진을 위한 동의서를 받고 있으며, 2000여실이 넘는 이대 주변 오피스텔에 대해 서대문구에서 관광호텔로의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E중개업소 관계자는 "홍대 상권이 합정동까지 발을 넓히면서 이대 상권이 상대적으로 뒤쳐지고 있다"며 "그러나 관광호텔 전환을 통해 관광객을 유치하거나 실패하더라도 상주인구를 늘려 상권 부흥의 재도약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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