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본부장은 이날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한ㆍ미ㆍ일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을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핵실험은 국제사회에 대한 정면도전이자 국제평화와 안전에 대한 위협이 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황 본부장은 이어 "한ㆍ미ㆍ일 3국 수석대표들은 북한의 추가도발 가능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단합되고 실효적인 노력을 경주해 나가기로 했다"면서도 "북한의 실질적 비핵화를 위해 대화 재개에 대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제기된 3자 또는 4자회담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회담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 둔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도 지난해 5월 전략적으로 남북한과 미국, 중국 등이 참여하는 4자회담을 통해 6자회담 재개를 위한 1차 준비작업 차원의 회동을 희망한 바 있다.
하지만 문제는 3자든 4자든 미국과 한국이 북한 비핵화를 위한 진정성 있는 선행조치, 즉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는 점을 전제조건으로 내세우고 있어 이 같은 선제적 조치가 없이는 다른 형태의 회담 재개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황 본부장은 또 최근 북한이 언급한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에 대해 "(한ㆍ미ㆍ일) 3국이 서로의 정보평가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고 말하는 동시에 북한의 추가도발시 제재 방안과 관련 "추가도발을 하는 경우 유엔 안보리를 포함해 국제사회와 함께 다른 방법으로 조치를 취해나가는 문제에 대해 협의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북ㆍ일간 접촉에 대해서 협의했느냐'는 질문에는 "일본 측 수석대표로부터의 설명이 있었다"고 전했다.
북일간 접촉 문제에 대해 일본 측 수석대표인 이하라 준이치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은 이날 한ㆍ미ㆍ일 3국회담 직후 일본 기자들과 만나 "지난달 중국 베이징에서 있었던 북ㆍ일 협상 내용을 설명했으며 (한국과 미국 측으로부터) 일본인 납북자 문제에 대한 이해와 지지가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국 국무부는 회담 직후 별도의 언론성명을 내고 "3국은 9ㆍ19 공동성명과 평화적인 방법으로 검증 가능한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재확인했다"며 "또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결의인 1718, 1874, 2087, 2094호의 위배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국무부는 "우리는 북한과 관련한 안보리 결의를 전면적이고 투명하게 이행한다는 약속을 재확인하고 북한이 추가적 위협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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