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LG, 진땀 빼는 시즌 최장 5시간 4분 무승부

롯데-LG, 5시간 4분 연장전 끝에 2-2 무승부 [사진출처 SBS SPORTS 방송 영상 캡처]

아주경제 백승훈 기자=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가 진땀 빼는 5시간 경기 끝에 무승부를 거뒀다.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는 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정규시즌 첫 맞대결에서 올 시즌 첫 무승부인 2-2를 기록했다.

경기 초반은 롯데의 흐름이었다. 류제국을 선발로 내세운 LG는 1회말 선두타자 이승화의 강한 타구가 3루수 조쉬 벨의 실책으로 좌익수 앞으로 흘러갔다. 이어 박준서가 좌전 안타를 터뜨렸고 손아섭이 3루수 앞 기습 번트를 성공시켜 무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최준석의 타구는 2루수 병살타가 됐고 그 사이 3루주자 이승화가 득점, 롯데가 먼저 점수를 얻었다. 박종윤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보탠 롯데는 2-0으로 앞서 나갔다.

4회까지 무득점으로 일관한 LG는 5회초 하위타선에서 찬스를 잡으며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1사 후 윤요섭이 좌전 안타로 치고 나갔고 박용근이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골랐다. 1사 1, 2루 찬스. 박용택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고 2루주자 윤요섭이 득점했다. 이어진 1사 1, 3루 찬스에서는 임재철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렸고 LG는 2-2 동점을 이뤘다.

롯데 선발투수 장원준이 6이닝 동안 7피안타 2실점, LG 선발투수 류제국이 6이닝 동안 6피안타 9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나란히 호투한 가운데 동점 승부는 이어졌고 불펜 싸움으로 전개됐다.

LG는 9회초 2사 1, 2루 찬스를 놓쳤고 승부는 9회말로 이어졌다. 1사 후 신본기가 볼넷을 골랐고 LG는 마무리투수 봉중근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봉중근은 이승화와 정훈을 삼진으로 잡고 승부는 연장으로 향했다.

결국 경기 시작 5시간 4분이 지난 연장 12회에도 득점을 올리지 못한 양팀은 결국 무승부로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