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계모사건' 친모가 계모 위한 탄원선 제출하게 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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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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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계모사건 [사진=SBS방송화면 캡쳐]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칠곡계모사건'과 관련해 친부가 친모에게 계모를 위한 탄원서를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숨진 A양의 친모는 "모든 사실을 나중에 알았다. 아이 아빠도 평소 아이를 너무 좋아했고, 계모도 연락을 취해 '아이 아빠랑은 안 살아도 아이랑은 살고 싶다'고 말해 좋은 계모라고 생각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친모는 "아이가 사망했다는 연락을 받고 아이 아빠에게 '왜 그렇게 됐냐'고 물어보니 '배가 아파 병원에 갔는데 치료 도중에 사망했다'고 말했다. 부검 결과를 물어보니 '그냥 복막염'이라고만 했다. 맞아서 그렇게 됐을 거라고는 생각 못 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부검 소식을 전한 친부가 "아이 몸에 멍 자국이 있는데 이것이 계모의 소행이라고 하니 탄원서를 부탁한다"며 친모에게 상식 이하의 부탁을 한 것.

이에 친모가 "왜 아이 몸에 멍이 들었느냐"고 질문하자 친부는 "큰 아이와 다투다가 멍이 생겼다"며 첫째 딸에게 누명을 씌웠다.

탄원서에 대해 친모는 "'계모에게 죄가 없다'는 내용이 아닌 '우리 사회가 계모라는 이유로 너무 확대해석하는 것 같다'고 써줬다"면서 "아이 아빠가 계모를 살리자고 딸을 죽이고 첫째 딸에게 살인자 누명을 씌운 것이 너무 답답하다"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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