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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운용 '상해ㆍ홍콩증시' 복합상품 내놓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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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4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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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종곤ㆍ김지나 기자 =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중국 금융당국에서 내놓은 상해ㆍ홍콩 주식시장 연동안을 바탕으로 두 증시를 넘나드는 복합상품 출시 가능성을 제기해 관심이 모아진다.

아직까지 국내 운용사는 상해ㆍ홍콩 증시를 분리해 개별 주식형펀드를 내놓고 있으나 두 시장이 연동되면 복합상품도 나올 수 있다는 얘기다.

이처럼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는 반면 다른 경쟁사는 상해ㆍ홍콩 증시 연동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14일 미래에셋운용 홍콩법인 관계자는 상해ㆍ홍콩 증시 연동에 대해 "지금껏 업계에서 볼 수 없었던 상해ㆍ홍콩 주식을 연계한 복합상품이 대거 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상해ㆍ홍콩 증시 연동안이 반년 후 시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상품 구상은 아직 없다"면서도 새 상품 준비에 들어갔음을 내비쳤다.

중국 및 홍콩 금융당국은 10일 상해와 홍콩 증시 간 상호투자를 6개월 후부터 허용하는 계획안을 내놨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계획안 시행으로 두 증시 지수나 종목을 섞어 기초자산으로 삼는 복합상품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 본사 관계자도 "아직 홍콩법인과 상품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며 "하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중국ㆍ홍콩시장 관련상품을 타사보다 늦게 출시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홍콩 증시에 비해 상해 증시는 지금껏 일반투자자가 접근하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상해 증시는 현재 중국 내국인 및 중국 금융당국으로부터 허가를 받은 투자자만 A주와 한국을 비롯한 해외 투자자가 거래할 수 있는 B주로 나뉘어 있다.

국내 투자자가 홍콩 H주로 중국 기업에 투자하는 것도 한계가 있다. 홍콩 H주 시장에 중국 본토 기업이 상당수 상장됐지만 대부분 금융사이기 때문에 중 증시 전체를 반영하기는 어렵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업계 최대 규모로 해외투자를 일으켜 온 가운데 중국ㆍ홍콩시장도 일찌감치 선점했다.

이 회사 홍콩법인은 2013년 말 외국계 금융사 최초로 중국 본토에 투자할 수 있는 '위안화 적격 외국인 기관투자자'(RQFII) 자격을 획득했다. 2008년부터는 '적격 외국인 기관투자자(QFII)'로서 중국 본토에 약 3700억원 한도로 투자하고 있다.

반면 대부분 경쟁사는 단기적으로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점친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국내 운용사 입장에서 큰 기회로 보기는 어렵다"며 "상해와 홍콩 증시를 아우르는 새 지수가 나온다면 업계에서 관련상품이 나올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 국내 증권사나 기관투자자가 받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다고 판단된다"며 "상해 증시를 세계적인 표준이 되는 관문으로 격상시키겠다는 것인데 이는 장기적으로 가능한 일"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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