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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성훈 연세암병원장 “환자에게 ‘감동’주는 병원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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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6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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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암병원 전경 [제공=연세암병원]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노성훈(60·사진) 연세암병원 초대 원장은 “의료적·비의료적 측면 모두 철저하게 환자 눈높이에 맞춰 어느 병원에서도 경험해보지 못한 감동을 주는 연세암병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노 원장은 15일 서울 신촌동 연세암병원에서 개원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연세암병원은 환자 감동을 위해 통증·대기시간·불안은 낮추고, 전문가 확보·정확한 설명·새로운 환자 경험은 높이는 ‘3저(低) 3고(高)’정책을 내세웠다.

병원 역시 이에 맞춰 설계됐다. 건축비는 2530억원을 들여 연면적 10만5000㎡(3만2000평)에 지상 15층 지하7층으로 지어진 연세암병원은 암환자와 그 가족을 배려한 입원병실과 옥상정원, 카페 등 휴식공간을 대거 갖췄다.
 
1층 출입로에 있는 조형물 ‘노아의 방주’와 2층부터 7층까지 이어지는 30m 높이의 ‘빛의 기둥’도 이런 목적으로 제작됐다. 노아의 방주는 암환자가 노아의 방주에 올라 타 완치라는 희망과 약속의 상징인 빛의 기둥으로 향한다는 뜻을 담았다.

또 너무 이른 시간에 실시돼 입원환자의 숙면을 크게 방해하는 채혈과 각종 검사는 오전 6시 이후에 진행된다.

노 원장은 “기존 암병원은 암치료에만 집중하고 환자 정서에 대한 배려는 부족한 경향이 있었다”며 “연세암병원은 치료는 물론 치료 과정에서 불안이나 우울증 등 수많은 감정적인 변화까지 고려해 환자가 받는 고통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시설과 치료장비도 눈에 띈다. 위암·폐암·대장암 등 암종별 15개 센터와 함께 특화센터인 암예방센터·암지식정보센터·완화의료센터가 연계 운영돼 치료를 넘어 돌봄의 전인적 진료를 제공한다.

로보틱 세기조절 방사선 치료기(IMRT)는 아시아 지역에서 처음으로 도입된다. 이 장비는 기존 IMRT와 사이버나이프에서 장점을 한 데 모은 것으로 종양 크기가 크고 움직이는 장기를 효과적으로 치료한다.

많은 양의 방사선을 조사해 치료 시간을 기존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인 라이낙 방사선 치료기는 3대가 추가돼 모두 6대가 운영되며, 암 수술에 특화된 다빈치 로봇수술기는 기존 2대에서 3대로 늘어난다.

연세암병원은 ‘꿈의 암치료기’로 불리는 양성자치료기도 도입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최근 양성자치료기 제조업체인 미국 프로노바 사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노 원장은 “100여년 전 세브란스병원이 국내에 완전히 새로운 의학을 선보였듯 연세암병원도 우리나라 암 치료 역사를 새로 써나가게 될 것”이라며 “암환자와 가족들이 믿고 치료할 수 있는 병원이 되기 위해서 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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