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관계자는 "농협금융지주가 우리투자증권 인수계약을 체결하자마자 명예퇴직 보상안을 제시했다"며 "일방적인 구조조정에 반대해 농성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천막농성에 앞서 노조는 이날 오후 4시 파업을 결의했다.
노조원 2200여명 가운데 2106명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90% 이상인 1990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우리투자증권 전체 직원 수는 3월 말 기준 2997명으로 이 가운데 약 67%가 파업에 동참하기로 한 것이다.
노조 관계자는 "농협금융지주가 명퇴 보상안을 통해 부장급에게 약 2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는데, 터무니없는 액수"라며 "왜 노동자만 회사를 걱정해야 하고 희생당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농협금융지주에 인수되기 전 임금피크제를 도입해 만 58세까지 정년을 보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임금피크제가 적용되는 만 55~58세 부장이 받는 급여만 약 1억7000만원"이라며 "50세가 안 된 부장이 정년까지 받을 돈을 감안하면 지주에서 제시하는 보상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전했다.
노조는 오는 5월 8일 파업 출정식을 가질 예정이다. 같은 달 12일부터는 금융위원회 앞에서 게릴라식 집회를 열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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