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 여객선 침몰] 이종인 대표 "수심 10m내 실종자있다면 생존 가능성 높아"

진도 여객선 침몰 [사진=이형석 기자]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가 수심이 35m인 반면 배의 길이가 140m에 달해 배 전체가 침몰하지 않고 기울어진 채 가라앉아 있는 상황에 "희망이 있다"고 밝혔다.

17일 미디어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이종인 대표는 "이런 상태라면 충분히 살아있을 확률이 있다. 생존해서 어느 정도의 시간을 지탱할 수 있을 가능성도 있다. 무엇보다 뒤집힌 배의 선수(선저)로부터 수심 10m 이내에만 승객이 자리를 잘 잡고 있다면 며칠이든 살아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종인 대표는 "10m보다 더 아래에 있다면 생존할 가능성은 낮아진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이종인 대표는 "사고 해역 수심이 35m인데, 배 아래위 높이가 거의 20~30m에 육박하다. 선체가 뒤집어져 있기 때문에 이 상태에서 생존자들이 공기를 따라서 위쪽으로 가서 남아 있을 확률은 크다"면서 "수면 아래 10~15m 이렇게 된다면 공기만 있으면 연명할 수 있는 기간은 이틀이고 삼일이고 되기 때문"이라고 추정했다.

또 이 대표는 "한쪽에서는 물이 들어오고 나가는 방향은 자꾸 공기 있는 쪽으로 몰리다가 거기가 막혀 있으면 거기에 이제 고립이 되는 건데, 운 좋게 몇 사람들은 화물칸으로 갈 수도 있다. 이 곳은 선수 부분 가장 큰 공간"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