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진도 부근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의 구명정이 쇠사슬로 묶여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7일 YTN는 "사고를 대비해 세월호 갑판 양쪽에는 하얀 원통형 캡슐 속에 구명정이 장착돼 있다. 선박이 침몰하면 수압으로 잠금장치가 풀려 텐트 모양으로 퍼져 물에 뜬다. 이는 탑승객 475명이 타고도 남지만, 한 척만이 정상 작동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세월호에 탑승했던 한 승객은 "당시 구명정이 쇠줄로 고정돼있었다. 사람의 손으로 풀 수 없는 상황이고, 만약에 배에서 일하는 분들이 한다고 해도 커터기로 잘라야지 맨손으로는 자를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증언했다.
김재범 청해진해운 기획관리부장은 이에 대해 "그 부분은 선박이 인양되고 나서 자세히 상태를 봐야 알 것 같다"고 정확한 대답을 하지 못했다.
한편, 16일 오전 8시 52분쯤 전남 진도군 관매도 부근 해상에서 475명이 탄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며, 2시간 20분 만에 침몰했다. 현재(17일 오후 11시)까지 총 14명이 사망했으며, 282명이 실종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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