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4자회담에도 분리주의 시위대 공격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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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18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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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광효 기자=1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4자회담이 스위스에서 열렸지만, 우크라이나에서는 친(親)러시아계 분리주의 시위대의 군·기관 공격은 지속됐다.

로이터는 이날 “우크라이나 동남부 안드리이브카에서는 무장세력이 TV송전탑을 장악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동정과 발언을 보여주는 러시아 방송을 송출하도록 했다”고 전했다.

송전탑 근무자들은 “소총으로 무장한 남성들이 들이닥쳐 위협사격을 하고 함께 온 엔지니어가 우크라이나 방송 송출을 중단하고 러시아1, 러시아24, ORT 등 러시아 채널 5개를 송출했다”고 말했다.

도네츠크주 마리우폴에서는 전날 분리주의 시위대가 현지 군부대 장악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2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르센 아바코프 우크라이나 내무장관은 본인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16일 밤 약 300명의 무장세력이 마리우폴에 주둔하고 있는 국가근위대 부대를 공격해 경찰이 체포 작전을 벌였다”며 “잠정 조사 결과 부대를 공격한 시위대 중 3명이 사망하고 13명이 부상당했으며 63명이 체포됐다”고 말했다.

도네츠크주 도시 크라마토르스크에서는 민병대가 시위대를 진압하기 위해 파견된 우크라이나군 장갑차 6대를 탈취한 사실도 전해졌다.

도네츠크 주청사 건물을 점거하고 있는 분리주의 시위대는 17일 4자 회담에서 긴장완화 조치를 하기로 합의됐지만 “수도 키예프의 친EU 시위대가 해산할 때까지 점거를 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로부터의 분리·독립이나 자치권 확대 등을 주장하는 친러시아계 시위대는 지난 6일 도네츠크 등을 시작으로 현재 동부 10여개 도시에서 주청사·보안국 건물 등을 점거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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