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세월호에는 수학여행을 가던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를 포함해 300여 명이 있어 젊은 학생들의 희생과 실종에 주위의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다.
세월호가 인천항을 출항한 것은 지난 15일 오후 9시였다. 애초 출발 예정 시간은 이날 오후 6시 30분이었으나 짙은 안개로 출항이 지연되면서 2시간 30분이 지난 이후에 인천항을 떠났다.
사고가 목포 해양경찰청 상황실에 최초로 접수된 것은 하룻밤이 지난 16일 오전 8시 58분.
이후 10여분이 지난 오전 9시 10분께 해양경찰청 구조본부가 가동을 시작했고, 9시 45분께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도 본격 가동됐다.

완전히 가라앉기 전에 침몰한 세월호의 밑둥 주위로 수색선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조난신고가 들어오기 한 시간 전부터인 오전 7시 49분께 이미 배가 정지했고, 급격히 기울었다는 증언이 속속 드러나면서 최초 사고는 신고시간보다 1시간 앞선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늑장 구조 요청과 함께 배가 더욱 기울기 전에 승객들을 탈출시킬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의혹이 볼거지면서 이를 둘러싼 확실한 진상규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날 오전 10시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단 1명의 인명피해도 없도록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하는 등 구조작업에 속도를 냈다.
하지만 에어포켓에 살아 있을 생존자 구조에 총력을 기울였지만 선체 진입 자체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이런 가운에 낮 12시 11분께 선사 여직원 1명이 최초 사망자로 발견되고, 이후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17일에는 잠수부를 555명으로 증원하고 선체 진입에 집중하는 한편 인양을 위한 해양크레인 3척을 이동시키기 시작했다.
18일에는 오전 3~10시께까지 사고현장에 해양크레인 3척이 도착하고, 오전 10시 45분쯤 혹시 살아 있을지 모를 생존자들을 위해 선체 안으로 공기 주입을 시작했다.

리프트백 아래에 세월호가 있기 때문에 그 주위로 구조 잠수사들이 잠수를 시도하고 있다.
또한 이날 오전 11시께 배가 가라앉는 것을 지체시키기 위해 배의 부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리프트백(공기주머니)을 설치하고 실종자 탐색을 위해 잠수사들이 릴레이 식으로 투입됐다.
19일 오전 2시에는 초기에 승객안전을 책임지지 않고 먼저 탈출한 선장 이준석 씨와 3등 항해사 박모 씨, 조타수 조모 씨 등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또한 실종자 수색이 더뎌지고 있는 것에 대한 불만을 품은 실종자 가족들이 청와대로 향하려 하자 정홍원 총리와 경찰은 진도대교에서 이들의 행진을 막고 대치하는 등의 소란도 있었다.
아울러 이날 오전 9시께 이번 사고 사망자 중 첫 영결식인 안산 단원고 교사 최혜영(25ㆍ여) 씨의 화장식이 열렸고, 20일에는 사망자 장모 군 등의 발인식도 있었다.
한편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 투입된 대조영함에서 화물승강기 작업을 하다 머리를 다쳐 뇌사상태에 빠졌던 윤모(21) 병장이 사망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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