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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터데이’ 폐지, 음악보다는 광고 ‘성과주의 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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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1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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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터데이 [사진 제공=MBC]

아주경제 국지은 기자 = MBC 음악 프로그램 ‘예스터데이’가 폐지하는 가운데 아쉬움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1월 26일 첫 방송된 ‘예스터데이’는 아이돌 위주의 순위 프로그램에 치우친 대중가요에 균형을 맞추고 고품격 음악 방송에 목말라하던 시청자들의 갈증을 채워주면서 호평을 이어갔다.

‘예스터데이’는 일요일 오전 0시 35분이라는 불편한 시청 시각에도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조사한 프로그램 몰입도(3월)에서 ‘무한도전’에 이어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양한 뮤지션들은 밴드 라이브에 맞춰 대부분 자신의 곡이 아닌 타 가수의 곡을 불렀다. 익숙한 곡은 새로운 뮤지션의 목소리를 타고 신선하게 재해석됐으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케이윌, 가인, 스피카, 에프엑스 등 신세대 가수부터 이승환, 임병수, 송창식 등 과거를 풍미했던 선배 가수들까지, 세대를 잇는 무대가 이어졌다.

그러나 광고 문제와 제작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오는 5월 3일 폐지를 면치 못하게 됐다.

수준 높은 음악 무대를 볼 수 있는 무대가 점차 줄어드는 것은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MBC는 2009년부터 2010년까지 방송됐던 ‘음악여행 라라라’,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방송됐던 ‘아름다운 콘서트’도 대중들 곁에서 사라졌다.

성과주의에 쏠린 음악방송무대는 음악 시장에 직결 타로 연결된다는 것이 가요관계자들의 이야기다. 

음악방송무대를 설 수 있는 음악만을 만들어야 하게 된다면 한국가요시장은 천편일률적인 노래들만 넘쳐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다. K-팝의 미래 역시 불투명해질 수밖에 없다. 이런 세태에서 ‘예스터데이’의 폐지는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MBC는  ‘예스터데이’ 후속 프로그램에 관한 논의를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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