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적인 외국인 매수세와 기업실적 개선이 2분기 증시를 끌어올릴 수 있다는 얘기다.
22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5.00포인트(0.25%) 오른 2004.22를 기록하면서 하루 만에 2000선을 되찾았다.
코스피는 10일, 18일에도 2000선을 넘었다가 다음 날 곧바로 되밀렸다.
2000선 안착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펀드 환매에 따른 투신권 매물이다.
국내 주식형펀드(ETF 제외)는 최근 17거래일 만에 1조5000억원에 이르는 순유출을 기록했다.
여기에 1분기 실적발표가 진행되고 있어 증시에서 관망심리도 커졌다.
그러나 주요 증권사는 지금이 주식비중을 늘릴 기회라고 얘기한다.
한범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이 증시로 본격 돌아오면서 위험지표도 속속 개선되고 있다"며 "코스피가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저점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어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나 KT&G, LG화학을 비롯한 주요기업이 내놓은 1분기 실적도 기대치에 부합했다는 평가다. 더욱이 2분기 들어서는 기업실적이 계단식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매가 이어지고 있는 주식형펀드도 자금 이탈이 주춤해질 전망이다. 외국인은 신흥시장펀드에 3주 연속 83억 달러를 집어넣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외국인은 3월 26일부터 현재까지 단 하루를 빼고,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
유승민 상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3년간 지속된 박스권 돌파가 가능할 경우 주식형펀드도 인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식형펀드 가운데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꾸준히 내는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 자료를 보면 2008년 이후 현재까지 (25분기) 국내 주식형펀드 287개 가운데 20개 펀드가 19분기 이상 상위 50% 안에 드는 성과를 올렸다.
'칸서스슈퍼스타' 펀드는 22분기 동안 상위 50%에 들었다. '신한BNPP좋은아침희망' 및 'KB변액보험그로스', '프랭클린베스트초이스'도 21분기 동안 꾸준한 수익을 내줬다.
김후정 동양증권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주식시장 변동성은 어느 시기보다 컸다"며 "성과 상위 펀드는 공통적으로 설정 초기부터 확고한 운용철학을 지키고, 위험관리를 잘해 왔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공모펀드는 꾸준한 성과를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펀드로 손실을 보지 않기 위해 장기적인 전략이 중요한 이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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