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양적완화를 100억 달러 추가 축소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3일(현지시간) 시장 전문가를 통해 연준이 오는 29~30일에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매달 사들이는 자산 매입규모를 100억 달러 축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미국 경기지표가 개선되면서 연준 정책이 단기 보단 장기로 초점을 맞출 것이란 분석이다.
한파가 지난 후 얼어붙었던 경기도 강한 회복세를 보다. 최근 발표된 소매판매ㆍ산업생산ㆍ고용지표는 호조를 나타냈다. FT는 날씨 변수를 제외하고 미국 경제가 전반적으로 연준의 예상대로 성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준의 정책 패턴이 상당히 안정적이란 것을 의미한다.
다만 장기 저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제임스 블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장은 "인플레가 오랫동안 낮은 수준으로 이어지는 이유를 제대로 설명할 수 없다"며 "인플레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안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재닛 옐런 연준 의장은 2016년까지 인플레율 2%를 목표로 두고 있다. 그러나 연준의 정책은 인플레율을 1% 수준에 머물게 하고 있다. 블러드 은행장은 올해 말 인플레율이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낮은 인플레가 지속돼도 연준의 양적완화 추가 축소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지만 중앙은행이 금리인상 전에 실업률을 더욱 하락시키도록 부추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FOMC에서 고용 시장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논의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기 실업률를 비롯해 갑작스럽게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과 파트타임 고용자 등에 관해서다. 또한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해 신중하게 논의할 것을 전망되고 있다. 아울러 연준 이사회 멤버 부족에 대한 얘기도 오갈 것으로 보인다. 스탠리 피스처와 라엘 브레인날드가 오는 28일까지 상원 인준을 받지 못하면 이사회 멤버는 3명에 불과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