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잠홍저수지 지킴이’김동균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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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4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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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손봉환 기자 =“물이 깨끗해야 물고기도 잘 자라고 사람이 잘 살 수 있을거 아닙니까. 아름다운 환경을 후손들에게 물려줘야죠.”

5년여간 마을 한가운데 위치해 있는 저수지 환경정화에 앞장서고 있는 시민이 있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주인공은 서산시 음암면 부산리 잠홍저수지에서 매일같이 쓰레기를 줍는 김동균(52)씨.
 
〈사진 설명〉  24일 서산시 음암면 부산리 잠홍저수지에서 김동균(52)씨가 보트를 이용해 저수지 밑바닥에 버려진 폐그물을 수거하고 있다.

잠홍저수지는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많은 낚시꾼들이 찾다보니 이들이 버리고 간 온갖 쓰레기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런 모습을 그냥 지나치기 어려웠던 김 씨는 지난 2009년부터 저수지 둔치를 따라 쓰레기를 줍기 시작했다.

낚시꾼들에게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고 말하다 항의를 받고 시비가 있을 때는 그만 두고 싶은 마음도 들었지만 저수지를 외면할 수 없었다.

한 번 청소할 때마다 수거하는 쓰레기가 수 십 포대를 넘고, 주말이라도 끼면 1T 차량을 채울 만큼 많다.

김 씨는 얼마전부터는 조그만 보트를 이용해 저수지 밑바닥에 버려진 폐그물과 어구를 수거하기도 한다.

스스로 ‘잠홍저수지 지킴이’를 자처하는 김 씨는 “일부 사람들에 의해 서산의 자랑거리인 잠홍저수지가 더렵혀지고 있어 안타깝다.” 며 “낚시꾼들의 버려진 양심이 되돌아 올 때까지 쓰레기를 계속 줍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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