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고 대응 매뉴얼을 만들어 봐야 제대로 된 훈련을 하지 않는다면 아무 쓸모도 없다는 것을 각인시켜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해경 소속인 진도연안해상교통관제센터(VTS)는 세월호가 자신의 구역에 들어와 전입신고를 하지 않았는데도 방치했고, 항로변경사항이 레이더에 나와도 알아차리지 못했고, 항로 이탈 시 경고 메시지가 자동적으로 뜨게 된 시스템도 외면했다. 신고한 학생에게 위도, 경도를 물으며 대응을 잘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현장에 나간 해경 구조대가 구명조끼를 입고 나온 사람만 신경 썼을 뿐, 선내진입을 왜 못했는지 의문”이라며 “철저히 수사해서 모든 책임을 가려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 최고위원은 “우리 기성세대가 이 정도밖에 안 됐던가 하는 생각에 부끄러워 고개를 들 수가 없다. 경제발전이 중요하다며 달려왔던 그동안 원칙 등을 외면한 업보인 듯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너진 기초부터 하나하나 다시 쌓아 나가겠다. 구조 현장에서 좋은 소식이 전해지길 간절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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