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방송부 = 세월호 침몰, 살아만 있어다오
박> 이게 효정씨가 준비한 사진인가요?
효> 네, 오늘 제가 준비한 사진인데요, 어떤가요?
박> 음,, 누군가를 굉장히 애타게 기다리는 모습 같은데요? 그런데 뒷모습이 참 애처롭게 느껴지네요.
효> 네, 진도 팽목항에서 구조소식을 기다리며 밤을 지샌 한 실종자 가족의 모습입니다.
소희씨 말대로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뒷모습이 참 애처롭고 안타깝게 느껴지는데요,
박> 저기 뒤에 보이는 배들은 구조선인가요?
효> 네 맞습니다. 진도 팽목항에는 현재 많은 구조선들이 구조활동을 하고 있구요
배 입항시간에 맞춰 실종자 가족들은 신원확인실로 모인다고 합니다.
박> 신원확인실에 모여서 수습된 시신의 신원을 직접 확인하는 건가요?
효> 네 그렇습니다. 팽목항 가족대책본부 안에 있는 게시판에는 이렇게 배가 들어올 때마다 새로 수습된 시신의 인상 착의와 시신을 실은 배의 입항 시각도 같이 적히는데요, 그걸 보고 실종자 가족들은 신원확인실로 간다고 합니다.
박> 신원확인을 통해서 자식의 죽음을 마주하게 된 학부모들의 슬픔은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을 것 같네요.
효> 네, 매일같이 유가족들의 오열과 울분에 가득찬 통곡이 들린다고 하는데, 함께 있던 경찰과 구급대원, 자원봉사자들도 함께 눈물바다가 된다고 합니다. 정말 저도 이렇게 가슴이 아픈데, 그 부모님들의 심정은 오죽할까요
박> 네, 바로 눈앞에 보이는 바다 속에 자식이 있는데, 직접 구하러 갈 수도 없고, 오직 구조선만 기다리며 하염없이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정말 가슴 아픕니다.
효> 네, 정말 저 바다가 너무나 야속하게 보이네요. 정말 꼭 기적이 일어나길 기도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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