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열, 미국PGA투어 취리히클래식 3라운드 단독 선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4-27 11:4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사흘 내내 ‘노 보기’ 플레이로 브래들리에게 2타 앞서…“고국에 좋은 소식 전하겠다”

노승열



“여객선 침몰로 실의에 빠진 국민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

노승열(나이키골프)이 미국PGA투어 ‘취리히클래식’(총상금 680만달러)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오른 뒤 한 말이다.

노승열은 27일(한국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애번데일의 TPC 루이지애나(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았다.

그는 3라운드까지 보기를 하나도 기록하지 않은 ‘노 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합계 18언더파 198타(65·68·65)를 기록, 전날 공동 3위에서 단독 1위로 뛰어올랐다.

2위는 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키건 브래들리(미국)다. 1·2위 간격은 2타다. 브래들리는 2011년 USPGA챔피언십 우승자로 통산 3승을 올렸다.

노승열은 올시즌 들어 이 대회전까지 13개 대회에 출전했다. 시즌 개막전과 이달초 셸 휴스턴오픈을 제외하고 나머지 11개 대회에서 연속 커트를 통과했다. 그러나 올해 최고성적은 지난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10위다.

노승열은 이날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노란 색과 검은 색 리본을 달고 경기에 나섰다. 2012년 미PGA투어에 데뷔, 투어 3년차인 노승열은 아직 미PGA투어에서 우승해보지 못했다. 그가 선두로서 투어 대회 최종 라운드에 들어가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2012년 AT&T내셔널에서 공동 2위로 4라운드를 시작했으나 최종일 73타를 친 끝에 공동 4위를 기록했다. 그것이 그가 지금까지 출전한 77개 투어 대회에서 거둔 최고성적이다.

그는 지난해 투어 상금랭킹 125위 밖으로 밀려나 웹닷컴투어 파이널을 통해 올해 투어카드를 받았다.

역대 이 대회에서 54홀동안 단 하나의 보기도 기록하지 않은 것은 노승열이 처음이다. 노승열은 “세월호 참사로 실의에 빠진 국민 여러분께 좋은 소식을 들려 드리기 위해 내일도 보기없는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말했다.

2위 브래들리는 메이저대회 챔피언 출신으로 이날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노승열과 같은 스코어를 냈다. 그는 “노승열이 2타 앞섰지만, 첫 승을 거두기까지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견제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와 6타 이내에 든 선수는 모두 8명이다.

2라운드까지 단독 1위였던 벤 마틴(미국)은 이날 1타를 잃어 합계 14언더파 202타의 공동 4위로 밀려났다. 로버트 스트렙(미국)은 15언더파 201타로 단독 3위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캘러웨이)는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10위, 위창수(테일러메이드)는 6언더파 210타로 공동 41위, 양용은(KB금융그룹)과 배상문(캘러웨이)은 5언더파 211타로 공동 50위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