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TV] 세월호 수색 민간 잠수부, ‘밥 한끼만 제대로 먹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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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3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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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아름 PD, 김효정ㆍ박소희 아나운서= 세월호 침몰, 리베로, 세월호 침몰 실종자 구조상황, 세월호 침몰 실종자, 세월호 침몰 민간잠수부, 언딘, 대조기, 세월호 침몰 실종자 구조계획, 세월호 침몰 수색 바지선, 안산단원고


영상 내용:

박소희: 효정 씨, 이 사진이 어떻게 보이세요?

김효정: 글쎄요.. 저기 누워 있는 분들, 굉장히 지쳐 보이는데… 누구죠?

박소희: 네, 바로 세월호 침몰사고의 실종자를 찾기 위해 바지선 위에서 생활하고 있는 잠수요원들의 모습입니다.

김효정: 바지선이라면, 민간 구조업체인 언딘의 바지선 ‘리베로’를 말씀하시는 거죠.

박소희: 리베로에는 수면실이나 조리실과 같은 숙식을 위한 기본 시설이 전혀 없다고 하네요.



김효정: 차디찬 물 속에서 고된 잠수를 하고 돌아오면 굉장히 피곤할 텐데요. 그러면 이분들은 숙식을 어떻게 취하죠.

박소희: 한 잠수부의 인터뷰에 따르면,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이불 하나 없이 박스를 깔고 쪽잠을 잔다고 합니다. 해경과 해군은 물론 민간 구조대들도 모두 지쳐 있는 상황이라고 하네요.

김효정: 이렇게 제대로 충전을 하지 못하면 다음 날 구조와 수색 작업에 영향이 있을 거 같은데, 왜 이렇죠. 지원을 안 해주는 건가요.

박소희: 아니요. 그런 건 아니고요. 바지선으로 보급품을 실어나르던 배가 기상악화로 출항하지 못하면서 지금은 남은 컵라면으로 끼니를 때우고 있지만 이마저도 아껴 먹어야 할 상황이라고 하네요.



김효정: 그런데 지금은 물살이 빨라지는 ‘대조기’에 접어들지 않았나요? 구조환경이 더 악화되면서 구조대원들의 체력 소모는 크게 늘어나고 있을 거 같은데요.

박소희: 네, 지금 현장은 프로 잠수부도 물에 들어가 10분을 버티기 어려운 상태라고 하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잠수부들이 애타게 아이들을 기다리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을 생각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고 합니다.

김효정: 우리 잠수요원들은 우리 아이들, 우리 실종자 가족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이렇게 잠도 못 자고 컵라면 먹어가면서 사투 중인데, 누군가는 세월호 침몰의 진실을 덮으려고 사투 중이니… 정말 화가 납니다.
 

세월호 수색 민간 잠수부, ‘밥 한끼만 제대로 먹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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