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병규 기자(안산) = 세월호 침몰사고에서 마지막까지 배에 남아 제자들을 대피시키다 목숨을 잃은 안산 단원고등학교 남윤철 교사에 대해 의사자 지정이 추진된다.
2일 청주시에 따르면 남 교사의 부모는 지난 1일 시청을 방문, 의사자 지정 신청서를 작성했다.
시는 다음 주께 충북도를 통해 보건복지부에 의사자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의사자로 지정되면 유족에게 보상금 지급과 함께 의료급여, 교육보호, 취업보호 등의 예우가 주어진다.
남 교사 주소지는 원래 서울 서초구이지만, 그곳엔 마땅히 연고자가 없어 그의 고향이자 가족이 살고 있는 청주시가 대신 신청하기도 했다.
또 시는 구비서류 중 하나인 사건사고 확인원을 부모 대신 챙겨주기로 했다. 경찰서에서 발부받는 과정에서 고통을 겪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앞서 남 교사의 모교인 청주 신흥고 총동문회는 추모비를 교내에 세우기로 한 바 있다.
남 교사는 지난달 20일 청원군 가덕면 천주교 공원묘지에 묻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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