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신형 기자=새정치민주연합은 2일 계파갈등의 불씨가 된 기초연금법 처리 여부를 김한길·안철수 등 당 지도부에 일임키로 했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오후 1시부터 약 3시간동안 마라톤 의원총회를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
당 지도부는 기초연금법의 처리를 위해 여야 합의로 강창희 국회의장에게 본회의에 직권상정토록 건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이날 국회 본회의는 애초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었으나, 이후 4시로 한 차례 연기됐다가 여야 합의로 6시에 소집하기로 했다.
새정치연합이 기초연금법을 수용하기로 함에 따라 오는 7월 지급에 파란불이 켜지게 됐다.
앞서 새정치연합은 1∼2일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이번 회기 내 처리에 찬성한다’는 의견이 절반을 넘었다고 밝혔다.
이날 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소속 의원 130명 전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서 기초연금 처리 찬성은 73명, 반대 35명, 기타 3명, 무응답 19명으로 조사됐다.
이는 앞서 실시한 지난달 의원 전수조사보다도 기초연금 처리 비율이 높아진 결과다.
새정치연합은 전날(1일) 소속 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 결과 ‘처리에 찬성한다’고 답한 의원이 63명, ‘반대 의사’를 표시한 의원이 44명이라고 밝혔다.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주도하는 기초연금법 처리에 찬성하는 비율이 과반을 차지함에 따라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기초연금법안 상정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야당 간사인 이목희 의원 등 당내 강경파 의원들이 강력 반발할 것으로 보여 가결에 난항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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