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서 메탄올 섞은 밀주 먹고 61명 이상 사망”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5-07 07:5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케냐에서 메탄올을 섞은 밀주를 마시고 최소 61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일간 더 스탠더드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4∼5일 수도 나이로비 인근에 있는 키암부 카운티와 중부와 동부 지방도시인 엠부, 마쿠에니, 키투이, 무랑아 카운티 등지에서 한 불법 양조업자가 공급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업용 메탄올을 섞은 밀주를 마시고 이런 피해가 발생했다.

사망자 중엔 고등학생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로이터는 “사망자가 33명이고 병원에 실려간 환자가 45명”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현지 경찰에 따르면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 중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고 실명한 환자도 생기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존 무투토 케냐 주류 및 약물남용 방지청(NACADA) 대표는 “지난 5일 새벽부터 밀주를 마시기 시작한 여성 중 1명은 시력을 상실해 병원 신세를 지고 있다”며 “케냐에선 주점이 새벽 5시부터 문을 연다”고 말했다.

존 무투토 대표는 지난 2010년 의회의원일 당시 주점의 영업시간을 제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강력한 음주 단속법을 도입했다. 그러나 대형 주류업체들이 반발해 실효를 보지 못했다.

밀주 업자 중 1명은 본인도 밀주를 마시고 사망했다. 나머지 한 명은 경찰서로 연행돼 조사를 받고 있다.

케냐에선 수도 나이로비와 지방도시 빈민가 등지에서 주민들이 값싼 공업용 메탄올에 물을 섞어 만든 일명 ‘짱아’로 불리는 밀주를 즐겨 마시고 있어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