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충녹지는 주거공간을 도로로부터 이격시키기 위해 5~10m 내외의 폭으로 조성된 녹지축으로 신도시 건립 때 만들어졌으나, 당시 배수로를 설치하지 않아 녹지대에 떨어진 빗물이 잘 빠지지 못해 인근 건물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많았다. 또한 나무도 물빠짐이 좋아야 잘 자라는데 배수가 불량하면 생육 상태가 좋지 않다.
일산동구는 정발산동 일대 무궁화로변의 완충녹지 중 배수가 불량한 6곳에 배수로를 설치하고 빗물을 모으는 집수정 15개와 측구(플륨관)를 설치했다. 배수로 설치 공간에 있던 교목과 관목 등 수목 619그루는 인근 녹지로 이식하고, 새로 노출된 흙이 빗물에 쓸려 내려가지 않도록 맥문동과 잔디를 심었다.
환경녹지과 강규선 녹지관리팀장은 “배수가 불량한 완충녹지와 인접한 건물은 해마다 우기가 되면 애로가 많았다”면서 “조기에 공사를 끝내 올 여름부터는 배수 걱정 없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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