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지 23일째인 8일 오전 해상의 기상악화로 수중수색이 중단됐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 고명석 대변인은 이날 오전 가진 상황브리핑에서 "전날 늦은 오후부터 파고가 높고 바람이 강해 수색작업이 지연되고 있다. 구조팀은 현재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전남 진도의 사고해역은 물살이 약한 소조기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기상 여건이 좋지 않아 민ㆍ관ㆍ군 합동 구조팀의 실종자 수색작업은 난항을 겪고 있다.
당장 오전에 예정됐던 수중수색은 중단됐고 오후들어 입수가 가능할 것으로 대책본부는 예상했다.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가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구조대원과 관련, 다발성 뇌출혈이 의심돼 이날 오전까지 뇌수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 7일 오후 8시 20분께 동원된 인천해양경찰서 항공단 소속 전탐사 정모(49) 경사는 교대 근무 뒤 혼수상태에 빠져 목포 한국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현재 의식은 있으나 약 2주간의 추가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일 정 경사는 처음 투입됐고, 현장에 대기 중이었다.
합동구조팀은 물살이 잠잠해지는 대로 잠수사 126명을 동원, 3ㆍ4ㆍ5층의 잔류 추정 객실에 대한 확인수색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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