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경 LG 명예회장, 교사출신 애착으로 사회공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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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0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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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재영 기자 = 25년여 간 LG그룹을 이끌며 한국 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구자경 LG 명예회장(사진)은 기업가로서 일생을 바쳤지만 그의 원래 꿈은 교육자였다.

1945년 진주사범학교를 졸업하고 경영에 합류하기 전까지 5년간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했다.

구 명예회장은 교사 시절 무엇보다 당시 황무지였던 우리나라 산업기반을 생각하며 제자들에게 기술입국(技術立國)을 위한 꿈과 비전을 심어주고자 노력했다.

이렇듯 교사 출신인 구 명예회장의 마음속에는 과학과 기술교육에 대한 남다른 관심과 애착이 있었다.

1987년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내에 설립한 국내 민간기업 과학관 1호인 LG사이언스홀도 ‘나라가 번창하려면 어린 학생들에게 과학에 대한 꿈을 심어주고 교육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구 명예회장의 뜻에 따라 건립됐다.

1998년에는 옛 LG화학 공장 부지인 부산의 연지동에 또 하나의 LG사이언스홀을 설립했고, 이 두 곳을 찾은 학생들은 현재까지 540만명에 달하는 등 과학교육의 메카로 자리매김했다.

또 구 명예회장은 1996년 자신이 살던 서울 종로구 원서동 사저를 기증해 국내 최초의 디지털도서관인 LG상남도서관을 개관했다.

LG상남도서관은 과학기술분야의 전문 포털사이트(LG ELIT)와 세계 최초 시각장애인을 위한 ‘책 읽어 주는 도서관’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LG ELIT는 과학기술 분야에 특화된 170만여건의 논문과 35만건 이상의 강의자료를 보유해 약 9만명의 회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구 명예회장은 LG복지재단 대표이사로도 재임하며 상대적으로 교육환경이 열악한 시·청각특수학교, 도서벽지학교 등에 교육용 기자재를 보급해 옴으로써 교육격차 해소에도 기여해 오고 있다.

한편 구 명예회장이 설립한 천안연암대학과 연암공업대학이 7일과 9일 각각 개교 40주년과 30주년을 맞았다.

이문호 천안연암대학 총장은 “1974년 43명의 학생으로 출발해 40년의 역사를 거치면서 각계 각층에 많은 인재들을 배출해 낸 명실 공히 생명산업교육의 메카가 됐다”며 “앞으로도 많은 인재들이 잠재된 창의력을 일깨우고, 혁신적인 열정을 지닌 글로벌 리더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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