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말 거주자외화예금, 584억 달러…'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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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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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주자외화예금 추이. [출처=한국은행]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달러화와 위안화예금의 증가로 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거주자에는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및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기업 등이 포함된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4월말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에 따르면 이 기간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은 584억2000만 달러로 전월말보다 73억2000만 달러 늘었다.

이는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1년 12월말 이후 역대 최대 규모다. 증가폭도 가장 많다.

앞서 거주자외화예금은 올해 1월 492억6000만 달러, 2월 526억8000만 달러로 최대 기록을 잇따라 경신해오다 3월말 511억 달러로 줄어든 바 있다.

지난달 외화예금 규모를 늘린 것은 달러화예금과 위안화예금이었다.

미 달러화예금은 지난달 424억7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47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같은 기간 위안화예금은 20억2000만 달러 늘어난 99억1000만 달러였다. 위안화예금은 지난해 11월과 12월 약 25억 달러씩 급증했으나, 금융당국의 제재로 올해 들어 낮은 수준의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은은 외화예금이 증가한 데 대해 "주로 기업의 수출입대금 예치 등으로 달러화 예금이 크게 증가했고, 위안화예금의 경우 국내 기관투자자가 중국계 외은지점에 위안화예금을 늘리면서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체 외화예금에서 달러화예금은 72.7%, 위안화예금은 17%를 각각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유로화예금과 엔화예금은 각각 전월보다 1억6000만 달러와 1억4000만 달러 증가했다. 잔액은 각각 22억5000만 달러와 25억5000만 달러로 전체 외화예금에서 3.8%와 4.4%의 비중을 차지했다.

은행별로 보면 국내은행은 403억8000만 달러로 전월보다 42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외은지점 역시 180억4000만 달러로 같은 기간 30억9000만 달러 늘었다. 중국계 외은지점에 예치된 위안화와 달러화예금이 각각 20억 달러와 7억 달러 증가했기 때문이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66억7000만 달러, 개인예금은 6억5000만 달러 늘었다. 잔액은 각각 524억7000만 달러와 59억5000만 달러였다. 거주자외화예금은 89.8%가 기업예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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