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up&down] 씨티은행 탈세로 7천5백억원 국부유출 의혹 “고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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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12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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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진수 이주예 정순영 기자 =Q. 먼저 다운기업 알아보죠? 노사갈등을 겪고 있는 한국씨티은행이 해외 용역비를 둘러싼 ‘국부유출’ 논란에 휩싸였죠? 사건의 발단이 어떻게 된 건가요?

- 한국씨티은행 노조에 따르면 은행의 수익성 악화가 과다한 해외 용역비 지급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한국씨티은행 노조는 이달 안에 탈세와 분식회계 등의 혐의로 사측을 검찰에 고발할 예정인데요.

한국씨티은행은 한미은행을 인수한 2004년 이후 9년간 7540여억원을 해외 용역비로 지급해왔습니다.

내역을 보면 경영자문료와 전산사용료, 산업보고서 작성, 고객관리 등 명목으로 미국 본사에 거금을 지급해왔는데요.

2010년 598억원에서 2011년 745억원, 2012년 1370억원, 지난해 1390억원으로 해마다 해외용역비가 늘어났습니다.

반면 한국씨티은행의 당기순이익은 2011년 4567억원에서 지난해 2191억원으로 반 토막이 났습니다.

Q. 성과는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는데 해외송금액이 늘어난다면 누구라도 의심이 들지 않을까싶은데요? 실제로 씨티은행 용역비 지출이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과다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죠?

- 한국씨티은행이 지난해 지출한 총 용역비는 KB국민은행의 3.3배에 달합니다.

하지만 지난해 국민은행 당기순이익은 8422억원으로 한국씨티은행의 4배에 달하는데요.

용역비는 보통 은행 규모와 비례하는데 작은 은행 용역비 규모가 더 크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노조는 용역비 지출을 가장해 국내에서 번 이익의 대부분을 본사로 송금하는 국부유출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이 방법대로라면 용역비는 법인세나 배당세를 내지 않은 채 10%의 부가세만 내고 본국에 송금할 수 있다고 합니다.

특히 명확한 근거가 없는 경영자문료 등 명목 만들어 과도한 금액을 본사로 이전하고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국세청은 지난 2011년 2006~2010년 지급한 해외용역비 600억원에 대해 한국씨티은행에 법인세를 추징하기도 해 아예 없는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Q. 일부에서는 씨티은행의 한국 철수설까지 돌고 있다는데 그래서 열심히 돈을 빼돌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씨티은행은 이번 의혹에 대해 뭐라고 해명하고 있나요?

- 한국씨티은행은 “해외용역비 지급은 다국적 기업의 일반화된 경영 원칙”이라고 해명했는데요.

다국적기업은 본점·지역본부 용역을 제공받고 비용을 지급하는 것을 국내 세법도 인정하고 있다는 주장입니다.

한국씨티은행은 비용절감을 위한 점포 폐쇄와 통폐합은 당초 계획대로 진행할 예정인데요.
엉뚱하게 번진 국부유출설, 모쪼록 확실히 매듭을 져야겠습니다.

Q. 일단 사측과 노조의 싸움이 진흙 싸움으로 번지는 모양새인데 그래도 국부유출이라니요? 말도 안 되는 일이죠? 모쪼록 철저한 수사로 이번 의혹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계속해서 업 기업 알아보겠습니다. 이건희 회장이 한때 위독했었는데도 삼성전자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요?

- 이건희 회장의 수술 소식에도 삼성그룹 주력 계열사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주가는 4% 가까이 급등해 시가총액이 8조원 불어났는데요.

따라서 경영권 승계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삼성전자는 오늘 전 거래일보다 3.97% 오른 138만8천원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시가총액 7조8천69억원 늘어난 204조4천515억원에 달하는데요.

여기에 삼성생명과 삼성물산도 각각 4.04%, 2.71% 올랐습니다.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 구도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평가인데요.

이재용 부회장이 전자·금융, 이부진씨가 호텔·건설·중화학, 이서현씨가 패션·미디어를 맡게 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우세입니다.

실제로 삼성SDS를 연내 상장하는 이유도 경영권 승계를 위한 '실탄'을 마련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분석입니다.

Q. 네, 그래도 자녀들이 삼성계열에 두루 포진돼있어 이런 급박한 사태에도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것을 보면 그동안 승계구도를 탄탄히 잡아놓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건희 회장의 건강한 모습 다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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