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동양증권 본사 전경.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동양증권이 새 대주주인 대만 유안타증권과 같은 이름을 쓸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13일 동양증권 관계자는 "유안타증권으로 사명이 변경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동양증권은 동양그룹 사태 이후 동양이라는 이름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면서 사명 변경을 고민해 왔다.
물론 국내에서는 낯선 중국식 이름에 대한 반대 의견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안타증권을 우리 식으로 읽으면 '원대(元大)'가 된다.
동양증권이 52년간 쌓아 온 인지도를 포기하는 것에 대한 우려 또한 있다.
그러나 동양그룹 사태를 겪으면서 사명 변경 필요성이 더욱 강하게 대두됐다.
실제 동양증권은 4월 중순 임직원 1700여명을 대상으로 사명 변경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대다수가 찬성했다.
과거 매각이 이뤄진 증권사 역시 새 대주주 이름을 따랐다.
LG투자증권은 우리금융지주에 매각되면서 우리투자증권으로 이름을 바꿨다. 굿모닝증권도 신한금융지주에 인수된 다음 굿모닝신한증권을 거쳐 신한금융투자로 거듭났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유안타증권에 대해 아직 대주주 자격을 심사하고 있어 사명 변경을 공식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시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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